[이슈따라잡기] 하반기 증시낙관론의 선두주자, 메릴린치

  • 입력 2001년 4월 27일 13시 44분


메릴린치증권이 하반기 주식투자에 대한 낙관론을 앞장서서 전파하고 있다.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네번째 금리인하로 세계경제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이란 판단에 따라 주식투자비중을 확대하라고 역설하고 있다.

메릴린치증권은 FRB가 전격적으로 금리를 50bp 내리자 지난 19일 미국증시의 주식투자비중을 확대했다. 새롭게 제시한 자산배분 비율은 주식(60%) 채권(20%) 현금(20%)이었다. FRB의 금리인하 이전에는 주식(40%) 채권(30%) 현금(30%). 주식을 20%늘리고 채권과 현금비율을 각각 10%줄였다.

계량분석가인 리차드 베른스타인은 "FRB의 네 번째0.5%포인트 금리인하로 주식시장의 단기랠리가 예상되기 때문에 주식비중을 20%이상 확대했다"고 밝혔다.

특히 메릴린치증권은 계속된 금리인하로 수익률 곡선이 가파른 '단저장고'형태를 이루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반기 경기회복에 따른 장기자금 수요가 장기채권 금리의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FRB의 금리인하 정책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가시적인 징후라고 좋게 평가한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주들어 일본과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비중을 상향조정했다.

글로벌 포트폴리오에서 투자비중을 비중축소(underweight)에서 중립(neutral) 한단계 올렸다. FRB의 금리인하로 세계경제가 회복되면 일본과 신흥시장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반면 유럽대륙은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투자비중을 낮췄다.

세계경기 둔화의 영향을 받는 유럽대륙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아 하반기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미국이 이미 네번이나 금리를 내린 반면 유럽대륙은 한번도 금리를 내리지 않아 하반기 미국과 유럽대륙 기업의 수익성 차이를 가져올 것이라고 메릴린치증권은 전망한다.

메릴린치증권의 전망이 적중하길 고대해 본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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