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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4월 18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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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엔화약세 지속으로 미국과 아시아 다른 국가들의 수출경쟁력이 약화돼 각국 경제가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눈길을 끈다.
신문은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일본의 통화가 팽창된다면 내년에 달러-엔 환율이 140~150엔까지 상승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엔화가치 하락이 두 가지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
첫째, 일본의 국내 가격 수준이 엔화 가치 하락에 비례해서 상승하면 일본의 국제 가격 경쟁력 변화없이 대차대조표 상에서 부실채권의 실질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부실채권 문제가 완화되면 경제활동이 다시 활발해질 수 있으리라는 분석이다.
신문은 일본이 아무리 깨끗이 부실채권을 처리한다고 해도 남아있는 부실채권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며 '신화 속 시지프스'에 비유해 부실채권 처리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둘째, 엔화 가치 하락이 국내 가격 상승폭보다 크다면 세계 시장에서 일본 상품의 달러표시가격이 하락하면서 일본 상품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신문은 일본의 저축이 자본투자로 전환된다면 아시아 국가들이 지난 97년과 같은 금융위기를 피해갈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본의 자본과 기술력을 자국 성장의 바탕으로 삼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본의 통화 팽창 정책이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의미가 있으려면 일본과 아시아의 금융 시스템 개선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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