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의 신사가 최근 한달간 서울 대학로 근처 여러 관공서에 불쑥 나타나 100만원이 든 돈봉투를 남기고 홀연히 사라져 관공서 직원들은 어리둥절한 가운데 사람과 돈의 정체도 모른 채 사용할 수가 없어 고민 중…▽…이 남자는 지난달 8일 말쑥한 정장차림으로 서울 동대문경찰서 교통사고 조사계에 나타나 “수고가 많다”는 말과 함께 1만원짜리 100장을 넣은 돈봉투를 매실 음료 박스에 넣어 전달하고 사라진 뒤 이달 12일까지 6차례나 인근 혜화동사무소, 지하철 혜화역 역무소, 연건소방파출소 등에도 들러 100만원씩을 놓고 갔다고…▽…경찰이 확인한 결과 작은 기계공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이 남자는 “단지 좋은 일을 하고 싶었을 뿐”이라며 끝내 돈을 남긴 구체적인 동기와 자신의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