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손바닥 선인장' 천연기념물 지정될듯

  • 입력 2001년 4월 15일 22시 48분


제주지역에 서식하는 ‘손바닥선인장’(학명 Opuntia Ficus―Indica)의 자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전망이다.

제주 북제주군은 15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4명이 최근 손바닥선인장 자생지인 북제주군 한림읍 월령리 해안 200여m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천연기념물 지정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북제주군은 지난 76년 손바닥선인장 자생지가 제주도기념물 제35호로 지정된 뒤 지금까지 원형이 보존됨에 따라 지난해 9월 자생지를 국가지정 문화재로 격상해 주도록 요청했었다.

월령리에 서식하는 손바닥선인장은 쿠로시오(黑鳥) 난류를 타고 남방에서 밀려와 정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모양새가 사람손을 닮아 이름이 붙여졌으며 해마다 7월이면 노란꽃을 피운 뒤 붉은색 열매를 맺는다.

손바닥선인장은 예로부터 결핵치료 등 민간약재로 이용됐으며 최근에는 건강보조식품 등으로 개발돼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현재 북제주군지역 손바닥선인장 재배면적은 200㏊에 이르고 있으며 연간 3000여t의 열매와 줄기가 생산되고 있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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