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4월 14일 21시 1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TV 중계 관계로 프로야구 경기 스케줄이 최소 30분에서 최대 3시간까지 들쭉날쭉 해져 야구팬들의 혼선이 우려된다.
토요일 경기는 오후 2시에 열릴지 오후 5시에 열릴지 모른다.또 평일 경기는 오후 6시30분에 열릴지 오후 6시에 열릴지 알수 없다.
방송사의 중계 스케줄에 따라 경기 시간을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 시간이 결정되는 시점도 일정치 않다. 야구장에 가기전에 경기 시간을 팬들이 각자 알아서 챙기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14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는 당초 오후 5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TV방송중계 관계로 3시간 앞당겨진 오후 2시에 시작됐다.
또 17일(화) 열릴 예정인 두산과 삼성의 잠실경기는 예정시간인 오후 6시30분에서 30분 당겨져 오후6시에 열리며, 21일(토) LG와 해태의 잠실경기는 오후 5시가 아니라 오후2시에 열리게 된다.
지난 2월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01시즌 경기 스케줄을 발표하면서 평일 및 혹서기(6~8월) 전 경기는 오후 6시30분, 4~5월·9~10월은 토요일 오후5시, 일·공휴일은 오후2시에 시작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KBO의 결정은 직장인들이 야구장에 모일 수 있는 현실적인 시간을 감안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중계방송을 하는 방송사의 프로그램 편성의 문제가 중간에 끼어들면서 이와 같은 원칙이 흔들리고 있는 것.
KBO측에서는 "중계를 하는 방송사의 요청에 따라 불가피하게 경기시간을 변경하게 됐다"며 KBO 홈페이지나 언론보도를 통해 경기 시간의 변경여부를 세심히 살필 것을 당부했다.
KBO는 14일 경기의 시간변경 안내는 3일전인 11일에, 17·21일의 경기 시간변경 안내는 13일에 공고한 바 있다.
최용석/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