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가]인터넷 책값할인 합의안 시행부터 난항

  • 입력 2001년 4월 13일 18시 56분


◇인터넷 책값할인 합의안 일부 불참으로 시행부터 난항

한국출판인회의와 인터넷서점들이 지난달 합의한 ‘출간 1년 이내 신간 10% 할인, 5% 마일리지’(10+5) 합의안이 12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그러나 예스24, 알라딘, 와우북 등 대표적 인터넷서점들의 경우, 1년 이내 신간의 상당수가 종전대로 20% 내외의 할인이 적용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인터넷서점 관계자들은 “‘10+5’합의는 출판인회의 소속사들의 신간에만 적용되는 것이지 출판인회의에 가입하지 않은 출판사들의 신간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

출판인회의 측도 “출판인회의 소속이 아닌 출판사들이 인터넷 서점들과 별도로 계약을 해 ‘10+5’ 합의안을 지켜줘야 하는데 호응이 크지 않다”면서 “그렇다고 이를 강제할 수도 없는 형편”이라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도서정가제 유지를 명분으로, 출판사와 인터넷서점들이 조금씩 양보하면서 일궈낸 ‘10+5’ 대 타협이 새로운 변수에 봉착한 것이다.

한편 10일부터 할인에 들어간 인터넷 교보문고는 “출판인회의 소속 여부와 관계없이 출간 1년 이내의 신간은 모두 ‘10+5’합의안을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서생활권 발매 10주년 맞아

도서생활권이 15일로 출범 10주년을 맞는다. 한국도서보급은 지난해 1932만장 발매에 이어 올해는 2100만장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출범 첫 해인 1991년부터 올해말까지 발매될 양을 합하면 총 1억1995만장에 이른다.

한국도서보급은 지난해 다용도 상품권인 다사랑 도서생활권과 온오프라인 통합식 카드상품권인 다사랑카드의 발매에 들어갔다. 서점 문구 팬시 음반점 영화관 외식 패션몰 할인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고, 현재 가맹점 수는 총 2만8000여개.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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