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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4월 13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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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는 13일(한국시간) 지역방어의 허용을 포함한 4대 규칙 개정안을 29개 구단주들을 상대로 표결에 붙인 결과 2/3이상의 찬성을 얻어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랫동안 금지돼왔던 지역 방어를 쓸 수 있게 되는 등 NBA의 감독과 선수들은 공격과 수비에서 새로운 작전과 기술을 준비해야 하게 됐다.
네 가지 규칙 개정안은 ▲부정수비(illegal defense)의 폐지 ▲수비자에게도 페인트존 내 3초 제한시간 적용 ▲공을 소유한 공격자의 진로를 방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수비자의 접촉 허용 ▲수비 코트에서 공격 코트로의 이동 시간을 10초에서 8초로 축소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부정수비의 폐지는 지역 방어의 허용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것은 수비자도 수비할 대상 없이는 자유투 라인 안에서 3초 이상 머물 수 없게 하는 것으로 보완했다.
이번 규칙 개정은 마이클 조던 이후 주요 공격법으로 굳어진 일대일 공격(isolation play)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경기의 흐름을 원활케 하기 위한 목적에서 나왔다.
이로 인해 일대일공격을 주무기로 하는 앨런 아이버슨이나 코비 브라이언트 등 스타플레이어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공격 루트와 수비 전술도 다양해질 전망이다.
규칙개정위원장을 맡았던 제리 콜런겔로 피닉스 선스 구단주는 "공격제한시간을 24초로 축소한 이후 가장 중요하고 의미있는 변화"라며 흥분하는 등 구단주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적지않은 감독과 선수들은 득점이 줄게 돼 인기가 떨어질것이라며 반발을 표시했다.
샬럿 호니츠의 포워드 P.J. 브라운은 "여러가지 시행착오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고 LA 레이커스의 간판 센터 샤킬 오닐은 "형편 없다. 할 말이 많지만 지금 하지 않겠다"며 실망을 표시했다.
그러나 필 잭슨 레이커스 감독은 지역방어의 허용이 오히려 오닐에게는 유리할 것 이라고 내다 봐 대조를 이뤘고 콜런겔로는 대인방어도 여전히 주요한 수비 전술로쓰이게 돼 변화에 대해 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NBA는 다음 정규시즌에 앞서 열리는 여름리그에서 새 규칙을 시험 적용할 계획이며 문제점은 계속해서 고쳐나가기로 했다.
[뉴욕=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