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그래]수중하키, 英다이빙클럽 첫 선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기대

  • 입력 2001년 4월 10일 18시 38분


얼음과 땅위가 아닌 물 속에서도 하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수중하키(UNDERWATER HOCKEY)가 첫 선을 보인 것은 1956년 영국에서. 다이빙클럽을 운영하던 알란 블레이크가 다이빙에 싫증을 내는 클럽회원들을 위해 오락거리로 고안해냈다.

45년이 지난 지금은 국가 대항 월드컵대회가 열릴 정도. 특히 호주에서는 일반 중고교에서 정식 체육종목으로 가르치는 것은 물론 일반관중들이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투명한 벽으로 둘러쳐진 전용 경기장(풀장)까지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림픽 정식종목에 채택되는 것도 기대해볼 만하다.

국제 경기는 전후반 15분씩이고 한팀은 6명으로 구성되며 체력소비가 많은 만큼 4명의 교체멤버를 둬야 한다.

스킨스쿠버들이 쓰는 것과 같은 큰 물안경에 스노클(플라스틱 호스모양의 공기빨대)과 보호장갑, 핀스(오리발)를 착용한 선수들은 크기와 모양이 우리나라 밥주걱과 비슷한 스틱으로 퍽을 쳐야만 한다. 퍽은 아이스하키에 사용되는 퍽과 비슷하며 손으로 퍽을 치면 반칙이다. 퍽을 이동시킬 때는 퍽이 풀장 바닥에서 떨어지면 안된다. 따라서 선수들은 잠수능력에 따라 개인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대개 15초정도 잠수해서 퍽을 친다음 공기를 마시기 위해 수면으로 올라온다.

길이 3m의 골대 안으로 퍽을 넣으면 득점이 되는 것은 일반 구기 경기와 똑같다. 승부의 열쇠는 역시 팀원들간의 호흡과 스피드. 경기장인 풀장의 크기는 폭 12∼15m, 길이 21∼25m 물 깊이는 2∼3.65m.

<이현두기자>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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