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마스터스 이모저모]톰스 파3대회 달갑잖은 우승

  • 입력 2001년 4월 5일 18시 35분


○…미국PGA투어에서 통산 3승을 올린 데이비드 톰스(미국)가 마스터스 파3대회에서 우승. 톰스는 대회 개막 하루전날 열린 파3홀 9개에서 스트로크플레이로 펼쳐진 이벤트성 대회에서 5언더파 22타를 쳐 로렌 로버츠(미국)를 1타차로 제쳤다. 하지만 톰스는 1960년부터 시작된 파3대회에서 우승한 선수가 마스터스 챔피언에 오른 적이 한번도 없었다는 ‘징크스’ 탓인지 별로 달갑지 않은 표정. 한편 이날 무려 4개의 홀인원이 나와 96년과 97년에 세워진 대회 최다 홀인원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마스터스에서 13승을 합작한 전설의 골퍼 잭 니클로스(60) 아널드 파머(71) 게리 플레이어(65)가 2년 연속 같은 조로 묶여 1라운드를 치렀다. 니클로스는 마스터스에서 통산 6차례나 우승했으며 파머와 플레이어는 각각 4차례와 3차례 정상에 올라 이 대회와는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지난해 대회 때는 니클로스 만이 유일하게 컷오프를 통과.

○…지난해 우승자 비제이 싱(피지)이 전년도 챔피언이 만찬를 주관하는 전통(챔피언스 디너)에 따라 4일 챔피언전용식당에서 자신이 즐기는 태국 음식을 제공. 싱은 애틀랜타에서 태국식당을 하는 친구 2명을 불러 치킨요리와 카레 등을 차렸으며 “훌륭한 메뉴”였다고 자평. 타이거 우즈(미국)는 치즈버거와 밀크쉐이크, 샌디 라일(스코틀랜드)은 스코틀랜드 전통음식, 마크 오메라는 초밥을 차렸다.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이 골프 장비의 눈부신 발달에 맞서기 위해 내년에는 코스를 더욱 어렵게 조성할 방침. 후티 존슨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 회장은 “홀의 거리를 늘리고 벙커 위치를 바꾸는 등 내년에는 오거스타가 더욱 까다로워질 것”이라고 5일 말했다. 존슨 회장은 “공과 클럽의 개선으로 장타자가 늘었다”면서 “파4홀 가운데 몇 개를 고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석기자·오거스타외신종합>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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