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잠실구장 문자중계 - 두산 6:5 해태(경기종료)

  • 입력 2001년 4월 5일 14시 33분


두산 심재학
두산 심재학
기다림을 아는 김인식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의 뚝심이 슈퍼스타 출신 김성한 신임 감독이 이끄는 해태의 패기를 잠재웠다. 두산은 3―5로 뒤진 9회말 홍원기의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은 뒤 2사 2루에서 장원진의 2루타로동점을 만들고 우즈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2루타를 날려 6―5의 꿈같은 재역전승을 따냈다.잠실구장을 가득메운 양측 응원단은 기쁨(두산)과 아쉬움(해태)으로 한동안 자리를 뜰 줄 몰랐다.

▼경기시작 전▼

두산과 해태의 2001프로야구 잠실 개막전이 식목일 공휴일인 5일 오후 2시 입양아 애덤 킹군(9)의 시구로 막을 올렸다.

킹군은 미국서 일주일에 두 번 참가하는 야구챌린지 주전 유격수 답게 멋진 투구로 국보급 투수 선동렬 KBO 홍보위원에게 '2바운드 스트라이크(?)'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 관중들로부터 열광적인 박수를 받았다.

경기시작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잠실구장을 찾아 이번시즌 프로야구의 성공을 기원했다. 잠실야구장은 외야까지 관중들로 가득찼다.

해태팬들은 잠실구장 외야 관중석 한가운데 있는 전광판을 중심으로 좌측관중석을 모두 점령, 수적으로 두산 팬에 절대 밀리지 않는 세를 과시하며 열광적인 응원으로 승리를 기원하고 있다.

'대박 예감.' 잠실야구장은 경기사작 이후에도 관중들이 계속해서 입장해 통로까지 빼곡히 메웠다.

자리를 잡지 못한 일부 관중들은 내야 출입구 쪽에서 선 채로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최근 2~3년간 흥행부진에 시달렸던 프로야구가 출범 20년째인 올해 예전의 인기를 회복 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다.

▼1회초 해태공격▼

두산의 선발투수는 팔색조 조계현. 2사후 3번 장성호가 볼넷을 골라 나갔다. 하지만 4번 지명타자 산토스가 범타로 물러나 스리아웃 공수교대.

▼1회말 두산공격▼

해태의 선발투수는 최상덕. 지난해 개막전에서 두산 조계현과 7과 1/3이닝동안 산발 3안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바 있다. 1번 정수근 볼넷. 2번 장원진은 2루땅볼로 물러났다.

이때 1루주자 는 2루까지. 3번 우즈는 볼넷을 골랐다. 1사 1, 2루에서 4번타자 니일은 외야플라이아웃. 이때 2루주자 3루까지. 5번타자 김동주 볼넷을 골라 2사 만루. 이적생 심재학이 6번타석에 등장해 투스트라이크 노볼에서 3루파울플라이로 물러나 득점찬스가 무산됐다.

▼2 회초 해태공격▼

선두는 5번 타자 신동주. 이번시즌 개막전 삼성에서 해태로 이적한 신동주는 2스트라이크 1볼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6번타자 정성훈은 3루땅볼 아웃. 파란 잔디로 뒤덮인 잠실야구장은 봄기운이 완연하다. 2사후 3루수 홍세완이 타석에 들어섰다. 홍세완은 3-유간을 빠질듯한 타구를 날렸으나 두산 3루수 김동주가 멋지게 다이빙 캐치 3아웃을 잡아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감동적인 모습을 연출했던 두산팬들은 개막첫날부터 열광적인 응원으로 홈팀의 승리를 기원하고 있다.

▼2회말 두산공격▼

선두타자로 나온 오빠부대의 우상 홍성흔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8번타자 홍원기. 최상덕은 지금까지 최고 구속 142km의 직구를 앞세워 호투하고 있다. 홍원기 1루땅볼아웃. 2사에 주자없는 가운데 유격수 김민호 등장. 김민호는 초상덕의 2구를 노려쳤으나 중견수 플라이 아웃. 공수교대

▼3회초 해태공격▼

선두타자 김상훈이 좌전안타로 1루에 진루했다. 9번타자 김민철 2루땅볼때 1루주자 2루에서 포스아웃. 1번타자 타바레스타석때 1루주자 김민철이 2루도루를 감행했으나 2루에서 태그 아웃됐다.

타바레스는 깨끗한 좌전안타. 2사2루에서 장일현은 1루땅볼로 물러나 선취득점찬스를 무산시켰다.

▼3회말 두산공격 ▼

1번타자 정수근은 중견수 플라이,2번타자 장원진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2아웃. 좌타석에 들어선 3번우즈는 최상덕의 2구를 잡아당겨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안타!.4번타자 니일은 1루베이스를 스치는 총알같은 우전2루타를 쳤다.

하지만 1루주자는 3루에서 멈춰 2사 2,3루. 두산 응원단은 흰 막대풍선을 두드리며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고 있다. 반면 3루쪽 해태응원단은 아연 긴장한 모습이 역력. 첫타석때 볼넷을 골랐던 5번타자 김동주는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2볼에서 투수앞 땅볼로 물러나 득점찬스를 무산시켰다. 공수교대.

▼4회초 해태공격▼

선두타자 장성호는 중견수 깊숙한 쪽으로 타구를 날렸으나 공은 정수근의 글러브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다음타자 산토스도 우익수 플라이 아웃. 우익수 뒤편 외야관중석에는 조계현을 격려하기위한 '팔색마구 조계현 비상'이라는 플래카드가 나붙었다.

5번타자 신동주는 유격수글러브를 맡고 떨어지는 내야안타로 2사후 1루에 진루했다.앗! 송구에러.6번타자 정성훈의 유격수 앞 땅볼을 두산유격수 김민호가 원바운드로 던져 세이프.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노련한 조계현이 홍세완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탈출.

잠실야구장 기자석에는 개막전을 취재하려는 기자들로 북세통을 이루고 있다.SBS의 박노준 해설위원도 기자석에서 날카로운 눈빛으로 선수들의 플레이를 관찰하고 있다.

▼4회말 두산공격 ▼

선두타자 심재학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첫타석때도 뜬공으로 물러났던 심재학은 두산 유니폼을 입고 아직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1아웃에 주자없는 가운데 등장한 '오빠부대의 우상' 홍성흔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순간 잠실야구장에는 많은 소녀팬들의 안타까운 탄성으로 뒤덮였다. 홍원기도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나 공수가 교대됐다.

▼5회초 해태공격▼

선두타자 8번 포수 김상훈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9번타자 김민철은 좌익수 플라이 아웃. 2사후 타석에 들어선 타바레스는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1루에 진루했다. 2번타자 장일현은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가르는 깨끗한 좌전안타로 2사 1,2루의 득점찬스를 만들었다.하지만 장성호의 잘맞은 타구가 두산 우익수 심재학 정면으로 날아가 3아웃, 공수가 교대됐다.

▼5회말 두산공격▼

선두타자 김민호타석때 오늘 시구를 한 애덤 킹군의 관전 모습이 전광판에 나타나자 관중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보내 애덤 킹군을 격려했다. 1사후 오늘 3번째 타석에 들어선 정수근은 3루땅볼로 아웃, 장원진도 내야땅볼로 물러났다.

오늘 양팀의 선발투수 조계현(두산)과 최상덕의 투구스피드는 5회까지 조계현이 직구 최고구속 136km, 최상덕은 직구가 최고 148km를 기록했다

▼6회초 해태공격▼

선두타자 산토스가 볼넷을 골랐다. 오늘 2타수 1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신동주가 타석에 들어섰다.

잠실야구장은 6회초 시작과 함께 잔뜩 지푸려졌다. 해가 구름속에 숨어 다소 쌀쌀한 느낌. 5번 신동주가 2스트라이크 1볼에서 친 빗맞은 타구가 3루쪽으로 '데굴데굴' 굴러가 내야안타가 됐다. 두산 3루수 김동주가 인내심을 시험하듯 끝까지 공이 라인밖으로 굴러 나가기를 기다렸지만 김동주의 의도와는 달리 공은 3루베이스 바로 옆 에서 멈췄다.

정성훈은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3루. 해태 선취득점 성공! 오늘 2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보이던 홍세완이 좌익수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때려 3루주자 산토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해태가 1-0 리드를 잡았다. 3루쪽 해태 응원단은 노란 막대와 빨간색막대를 흔들며 "해태 해태"를 연호하고 있다. 파도타기 응원도 잊지않았다.

2사3루의 계속된 찬스에서 타석에 나온 8번타자 김상훈은 볼넷을 골라 2사 1,3루. 두산은 선발 조계현을 미련없이 강판시키고 '돌아온 에이스' 박명환을 등판시켰다. 해태는 정영규를 대타로 내보냈다.안타! 정영규는 박명환의 몸쪽공을 잡아당겨 1루수 키를 살짝 넘어 라인 안쪽에 아슬아슬하게 떨어지는 2타점 우전 적시2투타를 때렸다. 해태 응원석에선 넉넉한 풍채의 아주머니가 나와 응원을 유도하는 낯익은 모습이 연출됐다. 3-0 해태 리드.선두타자 타바레스는 1루수 땅볼로 아웃 공수가 교대됐다.

▼6회말 두산공격▼

우즈가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오늘 볼넷과 안타오 100%출루. 그러나 우즈는 풀카운트에서 최상덕의 142km 몸쪽 직구에 삼진아웃을 당했다.동시에 두산 응원석에서 "아~" 하는 탄식이 터져 나왔다.

4번타자 니일도 삼진아웃. 그러나 김동주가 이름값을 해내며 홈팬들에게 다시 희망을 안겼다. 김동주는 최상덕의 바깥쪽 공을 밀어쳐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렸다. 해태 우익수 정영규는 예상외로 타구가 뻗어나가자 엉거주춤한 폼으로 타구를 쫓아 뒤로 물러나는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했다. 최상덕은 6회에도 144km의 빠른 직구를 뿌리고 있다. 2사2루에사 두산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고 심재학이 등장했다. 그러나 심재학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타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공수교대.

▼7회초 해태공격▼

대타로 등장한 선두 김태룡이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3번타자 장성호는 중견수 플라이아웃. 1사 1루에서 4번타자 산토스 타석때 1루주자 장성호가 2루도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속타자들이 맥없이 물러나 추가득점에는 실패했다.

▼7회말 두산 공격▼

두산은 홈경기 개막에 맞춰 관중들에게 추첨을 통해 마티즈 승용차 2대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역시 스타는 스타.' 홍성흔이 선두타자로 나와 우익선상 깊숙한 곳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가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1루쪽 두산 응원석은 다시 활기를 찾아 열띤 응원전을 재개했다.

8번타자 홍원기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1점 만회. 다음타석의 최훈재는 깨끗한 중전안타로 2루에 있던 홍성흔을 홈으로 불러들여 두산 타자가운데 시즌 첫 타점을 올리는 기쁨을 맛보는 동시에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전타석까지 3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한 선두타자 정수근이 등장에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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