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서초구 화장장 반대서명운동

  • 입력 2001년 4월 1일 19시 04분


서울시의 제2시립화장장 부지로 청계산 부근이 유력해지자 서울시와 이 지역 주민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서초구 주민들이 1일 청계산에서 걷기대회를 가지며 화장터 건립반대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였다.

조남호(趙南浩)구청장과 이 지역 출신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박원홍(朴源弘)의원 등 주민 1000여명은 이날 오전 7시부터 2시간 동안 청계산 등반을 마친 뒤 하산길에 등산객들을 상대로 ‘청계산 내곡동 화장터 건립반대’를 위한 서명을 받았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서울시 등이 작성한 제2시립화장장의 조감도가 청계산 바람골을 배경으로 한 것이라는 설이 있자 조감도와 바람골을 비교하는 현장 확인 설명회도 가졌다.

서초구 관계자들과 ‘청계산 내곡동 화장터 건립반대투쟁위원회’ 관계자들은 이날 “청계산 바람골을 배경으로 조감도를 작성해 그린벨트 훼손을 선도하며 밀실행정을 추진해온 서울시 및 장묘개선협의회, ㈜SK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서울시민의 허파인 청계산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서초 강남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당초 지난달말 제2시립화장장 부지를 발표하려던 일정을 이달 안으로 한달 정도 늦췄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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