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이재용씨 e삼성 지분매각,하버드에선 이렇게 가르치나"

  • 입력 2001년 3월 28일 10시 56분


삼성전자 이재용 상무보(33)의 e삼성 지분 매각에 대해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도 비판하고 나섰다.

신문은 28일자 렉스칼럼을 통해 “삼성이 한국에서 기업지배구조 개선의 대표주자였다는 점에서 이번 매각은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재용 상무보가 주식을 교차소유했던 때문이 아니라 앞으로 이재용씨가 삼성전자에서 뚜렷한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에 주주들은 이번 조치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삼성전자가 지배구조와 관련해 투명한 경영행태를 보이지 못할 경우 최대주주인 해외 투자자들에게도 실망스런 결과로 반영된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재용씨의 이번 조치를 빗대어 '닷컴 기업주가 사업이 부진할때 어떻게 해야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아버지의 회사에 그 기업들을 팔아버리는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신문은 '삼성그룹의 왕위 계승자 이재용씨’가 이같은 답을 제시하고 있다고 꼬집으면서 하버드 비지니스 스쿨에서에서는 요즘 이같이 가르치고 있느냐고 되물었다.

한편 27일 참여연대 등은 주식값 산정과 삼성 계열사 인수의 적정성 여부를 놓고 이의를 제기했다.

참여연대는 “이재용씨가 주도한 인터넷 벤처사업의 경영실패 책임을 삼성의 우량 계열사들에게 떠넘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