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NGO]미국 로스쿨 여성 50% 넘어

  • 입력 2001년 3월 27일 19시 14분


미국 로스쿨(법과대학원)의 여학생 수가 절반을 넘어서면서 사회구조 변화까지 예고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미국 사회에서 변호사 양성소 역할을 하고있는 로스쿨은 정계나 재계의 지도자로 나아가는 발판으로 인식돼 왔으며 이 분야에서 여학생이 늘어나는 것은 정재계 지도자의 남녀성비가 바뀌는 것과 연결돼 의과대학을 비롯한 다른 분야의 여학생 증가와는 의미가 다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 변호사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로스쿨 신입생의 여학생 비중은 1970년에 10%에 불과했으나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작년에는 49.4%를 차지했고 올 가을에는 처음으로 여학생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3월 현재 로스쿨 지원자 중 여학생 수가 남학생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런 여학생 증가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예일대와 컬럼비아대, 뉴욕대 등의 로스쿨이 이미 작년 가을에 여학생 수가 절반을 넘어섰으며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의 경우 여학생이 각각 46%와 44%를 차지했다.

신문은 여학생 수가 늘어나면서 로스쿨 내의 교육방법도 개인적 능력을 개발하는 살벌한 경쟁환경에서 팀워크를 중시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으며 법률회사도 여성 변호사 증가에 맞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