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2m16中 왕즈즈 내달 데뷔

  • 입력 2001년 3월 27일 18시 43분


왕즈즈
드디어 미국프로농구(NBA) 무대에서 아시아출신 선수를 볼 수 있게 됐다.

AP통신은 27일 “댈러스 매버릭스 돈 넬슨 감독의 아들 도니 코치가 최근 중국의 왕즈즈가 다음달 6일 애틀랜타 호크스전에서 뛸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보도했다.

올해 23세로 2m16의 장신인 왕즈즈는 99년 NBA 드래프트에서 댈러스에 1순위로 지명됐으나 전력 약화를 우려한 소속팀과 중국농구협회의 반대로 NBA행이 무산됐었다. 하지만 댈러스는 이후 스카우터를 중국에 상주시키다시피하며 왕즈즈의 영입에 공을 들였고 거의 2년여만에 중국측의 동의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왕즈즈가 NBA에서 뛰게 되면 아시아 출신으로는 사상 처음. 왕즈즈는 최근 끝난 중국 리그에서 야오밍(20·2m26)이 속한 상하이 샤크를 꺾고 소속팀인 바이 로케츠를 6년 연속 우승으로 이끌며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켰다.

도니 코치는 그러나 왕즈즈가 당장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았다. 도니코치는 “외국인 선수가 NBA적인 기술과 철학을 갖고 적응하는 데 평균 2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왕즈즈가 체력과 기술을 겸비해 미래는 밝다”고 말했다.

한편 신화통신은 최근 중국농구협회가 야오밍의 NBA 진출을 허용했다고 보도해 중국 장신선수들의 NBA행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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