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제품〓반도체를 만들 때 좁고 얇은 기판 위에 회로를 가능한 한 많이 넣기 위해 회로를 층층이 겹겹으로 깐다. 이 때 층과 층 사이에 화학약품을 입혀 미세한 막의 역할을 하게 한다. 막 위에는 회로를 깔기 전에 화학약품으로 요철(凹凸)형태의 길을 낸다. 전자가 증착(蒸着·막 입히기), 후자가 식각(蝕刻·막 깎아내기). 테크노세미켐은 증착 및 식각 재료시장의 60%를 점유중. 식각 및 증착재료가 전체 매출의 85%.
장비업체는 반도체 가격에 따라 미리 투자를 늘리거나 줄이기 때문에 업황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소재는 소모품이라서 감산만 아니라면 타격이 작다. 정지완 사장은 “반도체 경기 악화에 따라 삼성 현대전자에서 공급단가를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고가(高價) 소재의 비중 증가와 사업다각화에 따라 올해 40%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사업다각화〓2차전지에 들어가는 전해액(전류를 순환시켜 줌)과 CMP슬러리(반도체 제조시 막을 평탄하게 해 줌)를 작년에 자체개발. 외국업체들이 독점해오다가 근년에 일부 국내업체들이 진출중인 시장. 9월부터 대량생산에 들어가며 두 분야에서 내년이후 연간 각각 100억원이상의 매출을 기대. 개발비는 지금까지 90억원(설비투자 70억원, 순수개발비 20억원)이 들어갔다.
작년 9월에는 LG산전으로부터 CAN 및 Nd자석 부문을 인수했다. CAN은 TFT―LCD 제조공정에 쓰이는 화학약품의 원재료. 이 사업에 5%대에 불과한 해외직수출 비중을 10%이상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길 계획. Nd자석은 모터나 스피커에 들어가는 강력한 자석이다. 이 분야 중국 최대회사인 삼환공사와 50대 50으로 국내에 합작회사를 세울 예정. 작년 11월말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현재 중국측의 실사가 진행중.
▽적정주가(대우증권 박영훈 애널리스트)〓현 주가는 코스닥 제조업종 평균보다 저평가돼 있다. 올해와 내년의 코스닥 제조업평균 예상주가수익배율(PER)을 적용할 때 적정주가는 4만원. 16%의 주가상승 여력이 있다. 부채비율 30.3%, 현금성 순자산 190억원으로 재무구조가 우량하며 경상이익률 등의 수익성 지표도 제조업 평균보다 높다. 하지만 반도체 및 TFT―LCD 가격 하락에 따른 이익률 하락 가능성이 있어 프리미엄을 주긴 어렵다.
▽투자포인트(현대증권 오성진 스트래티지스트)〓수익성과 성장성이 반도체업황과 메이커들의 태도에 의해 좌우되는 면이 있다. 코스닥의 모든 제조업체들에 해당되는 것이지만 독자적인 성장 모멘텀을 갖기 어려운 구조. 화학산업 특성상 매출 증가에 지속적인 투자 증가가 수반된다. 풍부한 현금의 뒷받침을 받아 탐색중인 외국 첨단화학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및 신규 사업부문에서 성과를 지켜볼 만하다. 최근 단행한 액면분할은 긍정적인 요인. 전반적으로 뚜렷한 재료가 부각되지 않아 저평가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구분 | 1998 | 1999 | 2000 | 2001E | 2002E |
매출 | 249 | 314 | 502 | 700 | 1000 |
영업이익 | 41 | 38 | 54 | 80 | 114 |
경상이익 | 47 | 53 | 72 | 105 | 150 |
순이익 | 37 | 37 | 64 | 84 | 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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