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환율 사흘만에 큰 폭 하락…1307.1원 마감

  • 입력 2001년 3월 23일 16시 48분


환율이 사흘만에 큰 폭 하락했다.

23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1.5원 하락한 1307.1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보다 소폭 내린 1314원에 장을 시작한 원화환율은 엔/달러 환율의 오름세를 타고 동반상승하며 오전 내내 1320원선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오후장에 들어서면서 "수출을 늘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엔저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모리총리의 발언으로 역외시장에서 달러 매도세가 일어났고 엔/달러 환율의 하락과 함께 원화환율도 동반급락했다.

이날 외환시장은 하루동안 고가와 저가의 변동폭이 무려 17.4원에 이르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엔/달러 환율의 움직임에 따라 원화환율도 철저히 따라다녔다"며 "갑작스런 분위기 반전으로 그 동안 롱포지션(달러매수초과)을 취했던 투자자들이 일제히 달러팔자로 몰리며 환율이 급락하는 장세였다"고 말했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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