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개항식…김대통령 "안전 가장 중요"

  • 입력 2001년 3월 22일 18시 59분


22일 인천공항 개항식에 참석한 김대통령이초청객들과 악수를 나누고있다.
22일 인천공항 개항식에 참석한 김대통령이
초청객들과 악수를 나누고있다.
‘동북아 중심 공항’을 목표로 총 7조8000여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 사상 최대 규모의 국책사업인 인천국제공항이 완공돼 22일 오전 개항식이 열렸다.

개항을 1주일 앞두고 열린 개항식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비롯해 건설 항공 관계자, 주민 대표 등 4900여명이 참석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면서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넌다는 자세를 가지고 아무리 사소한 문제점이라도 결코 가볍게 넘겨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항식에서는 공군 ‘블랙이글’ 비행단이 축하 비행을 펼쳤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2대가 차례로 이륙해 인천공항의 시대 개막을 알렸다.

인천공항은 92년 11월 착공돼 8년 4개월 만에 1단계 개항을 맞게 됐다. 공사비는 민자 2조3000억원을 포함해 모두 7조8000여억원이며,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의 바다를 메워 조성한 면적은 여의도의 18배인 1700만평에 이른다.

주요 시설로는 연간 2700만명의 여객과 시간당 8400개의 수하물을 처리할 수 있는 여객터미널, 연간 170만t을 처리하는 화물터미널, 연간 17만회의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 활주로 2개, 높이 100.4m의 관제탑 등이 있다. 2020년까지 단계별로 확장 공사가 진행돼 연간 1억명의 여객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공항공사는 개항까지 1주일간 실제처럼 반복 훈련을 실시해 운영상의 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송진흡기자>jinhu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