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레이크 없는 환율급등…1318.6원 마감

  • 입력 2001년 3월 22일 17시 25분


"환율 급등에 브레이크가 없다"

최근 환율의 가파른 상승세를 지켜본 시중은행의 한 딜러의 말이다.

22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3.3원이나 오른 1318.6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1998년 11월2일 1318.7원에 장을 마친 이래 종가기준으로 최고치다.

이날 원화환율은 엔/달러 환율의 가파른 오름세를 그대로 좇는 그림자장세를 연출했다. 엔/달러 환율이 123엔대 후반에서 견고하게 버티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원화환율의 급등세가 지속되자 일단 달러를 사고 보자는 기업들의 매수심리까지 가세했고 이는 달러의 공급부족으로 이어져 환율이 가파른 오름세를 탔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엔/달러 환율이 124엔선을 위협하는 등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시중의 달러물량마저 부족한 상태에서 환 리스크를 피하려는 기업들의 달러수요 물량까지 몰려 환율이 급등했다"며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도 시장은 꿈쩍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엔/달러 환율이 124엔까지 상승하면 원/달러 환율은 1320원까지 오른다는 등식이 딜러들의 일반적인 계산"이라며 "내일 중 1320원 상향돌파를 시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