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유신/서비스센터 여직원의 따뜻한 배려

  • 입력 2001년 3월 21일 18시 36분


얼마 전 경기 김포시의 L전자 서비스센터에 갔었다. 칠순이 넘어 보이는 할아버지 한 분이 여직원과 실랑이를 하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비용을 깎아달라고 했다. 여직원은 청구서를 보여주며 노인을 이해시키려 애쓰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1000원만 깎아달라며 1000원짜리 지폐 4장을 주었다. 여직원은 미소를 짓더니 자신의 지갑에서 1000원을 꺼냈다. 여직원은 자신의 돈을 합쳐서 5000원을 금고에 넣더니 "할아버지 이제 가셔도 됩니다"라고 말했다. 노인은 매우 흡족한 표정을 지었고 그 여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돌아갔다. 그 할아버지는 아낀 1000원으로 손주에게 줄 사탕 한 봉지를 사지 않았을까. 그 여직원의 행동은 작지만 따뜻한 느낌을 주었다.

이유신(인천 서구 불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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