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남양주 화도정수장 세계최고 수질 자랑

  • 입력 2001년 3월 20일 18시 57분


“보기에도 맑은 상수도, 그냥 드셔도 좋지요.”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화도정수장에서 공급되는 상수도는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탁도(濁度)가 우수해 지역주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말 본격 가동에 들어간 이 정수장은 하루 11만명이 사용할 수 있도록 5만5000㎥의 수돗물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졌으며 현재는 인구 6만명의 화도읍에만 공급되고 있다. 연차적으로 11만명이 사용할 예정. 탁도는 세균 부유물질 등 물을 흐리게 만드는 여러 요소의 정도를 측정한 것으로 현재 국내 기준은 1ntu이며 지하수는 보통 0.5ntu, 상수도는 0.2∼0.3ntu 정도를 나타내는 것이 보통. 생산량이나 수질에서 세계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정수장(하루 100만t 생산규모)도 평균 0.07ntu의 탁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화도정수장의 상수도는 최저 0.04에서 최고 0.08ntu를 나타낼 정도로 맑고 깨끗하게 생산되고 있다.

탁도가 좋은 덕분에 여과과정을 더 거치거나 염소를 더 투입하는 등의 추가 부담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정수장 이신제 팀장(40)은 “비싼 장비를 들인 것은 아니지만 언제나 내가 마실 물이란 생각으로 전 직원이 마음으로 물을 만들어낸 덕분”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이동영기자>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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