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생태계 파괴 청거북 방생 참아주세요"

  • 입력 2001년 3월 19일 21시 49분


충북도는 19일 부처님 오신날(5월 1일)을 앞두고 사찰 등에서 많이 방생하는 ‘붉은 귀 거북’(일명 청거북)의 방생 자제를 당부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붉은 귀 거북은 80년대 초부터 미국에서 관상용으로 수입되기 시작했으나 개체 수가 늘어나면서 현재 국내 호수와 강 등지에 널리 분포돼 있다. 이 거북은 길이가 최대 28㎝까지 자라며 평균 수명은 20년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이를 잡아먹는 포식자가 없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거북은 황소개구리처럼 호수와 연못 등에 서식하는 붕어 등 어류를 무차별적으로 잡아 먹어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도는 붉은 귀 거북 대신 참붕어나 잉어 등 순수 토종 어류를 방생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지역 각 사찰에 보내는 한편 부처님 오신날이 가까워지면 환경단체 등과 공동으로 이 거북 방생 금지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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