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폭락세 진정 양상…코스닥 70선 다시 회복

  • 입력 2001년 3월 13일 11시 13분


개장초 폭락세를 보였던 서울 주식시장이 진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13일 시장은 나스닥 2000선 붕괴로 급락세를 탔으나 이후 지수선물의 낙폭축소와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하락폭을 줄이고 있다.

여기에다 개인의 매수가 가세하면서 520선이 새로운 지지선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오전 11시48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3.58포인트(2.49%) 하락한 531.47, 선물지수는 1.40포인트(2.07%) 내린 66.00을 각각 기록중이다. 거래량은 1억8300만주, 거래대금은 8500억원에 그쳐 관망분위기가 뚜렷하다.

시장 관계자들은 “오늘밤 나스닥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튈지가 관건”이라고 말하고 있다.

삼성증권 유욱재 수석연구원은 “우리증시는 어제 하락했기 때문에 미국시장보다 먼저 반등할 수 있는 여건”이라며 “외국인이 우량 은행주를 대거 매도하지만 시가총액 규모가 크지 않아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915억원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선물시장에선 2864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지수는 장초반 22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522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저가 매수세가 형성되며 지수관련 대형주의 낙폭을 줄이고 있다. 그러나 하락종목수가 730개를 넘어서 체감지수는 썰렁하다.

오른 종목은 개장초에 보다 조금 늘었으나 112개에 불과하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증권업종이 7% 가까이 떨어져 사흘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업종도 4%이상 내리고 있다.

기관(503억원)과 개인(222억원)은 순매수로 지수하락을 저지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나스닥시장의 2000선 붕괴로 3.27포인트 하락한 69.06으로 출발했다. 이후 지수는 투자분위기가 위축되며 한때 4.60포인트 폭락, 67.73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저가 매수세의 유입으로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낙폭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같은시각 지수는 1.55포인트(2.14%) 내려 다시 70선을 회복하고 있다. 거래량은 2억200만주, 거래대금은 1조420억원으로 거래소를 앞지르고 있다.

개인이 순매도를 보이다 44억원 순매수로 지수낙폭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기관이 25억원 순매수로 거들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64억원 매도공세를 펼치고 있다.

시가총액 20위종목중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등 인터넷3인방이 오름세로 돌아서 지수를 견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락종목은 477개로 개장초보다는 많이 줄었다. 반면 상승종목은 100개를 넘어서고 있다.

한편, 대신경제연구소는 기술적분석을 통해 나스닥 지수의 1차지지선을 1600~1800P로, 2차지지선을 1300~ 1500P로 각각 설정했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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