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프리스타일,R&B가미 대중앞으로 바짝

입력 2001-03-12 18:37수정 2009-09-21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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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조 혼성그룹 ‘프리스타일’은 1999년말 ‘파티 타임’으로 데뷔하면서 “우리말 랩의 새로운 지평을 보여주겠다”고 외쳤다. 알아듣기 힘든 랩을 귀에 쏙쏙 들어오게 구사하는 이들은 “음악성과 랩을 소화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호평이 뒤따랐다. 그러나 음반 판매는 그에 못미쳐 ‘평가따로 흥행따로’라는 가요계의 속설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주기도 했다.

‘프리스타일’이 최근 2집을 냈다.

실패를 맛 본 이들은 변화를 시도했다. 리듬앤블루스(R&B)와 힙합의 퓨전을 시도했다.심각하고 어두운 분위기의 1집과 달리 젊은 층 특유의 톡톡 튀고 재기발랄한 힙합 감성과 매끄러운 R&B 선율을 전면에 내세웠다.

“무엇보다 대중적 느낌에 충실했어요.”

타이틀곡 ‘여인의 향기’는 같은 이름의 영화 대사 일부가 나온뒤 매끈한 바이올린의 선율감과 힙합의 강한 비트(박자)가 서로를 감싸안기 시작한다. 여인의 향기를 물씬 풍기는 홍일점 레이지(22)의 허스키 보컬과 남성 멤버 미노(24) 지오(20)의 랩 등이 ‘듣는 리듬 힙합’이라는 색다른 매력을 전해준다.

새 노래는 힙합이나 R&B라는 하나의 장르로 규정하기 어렵지만 이들이 선율감을 강조하는데서 가창력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이들은 지난해 힙합그룹으로는 드물게 라이브 공연을 갖기도 했다. 이들은 “R&B와 힙합을 우리식으로 구사한 게 곧 ‘프리스타일’”이라고 말한다.

직접 작사 작곡한 수록곡들은 특히 유머 감각이 돋보인다.

수록곡 ‘시계’는 시계따라 돌아가는 단조로운 일상을 재치있게 꼬집었고 ‘와이(Why)’는 곡 중간에 간질이는듯한 효과음으로 웃음을 띠게 한다. ‘인생’은 ‘알고보면 불쌍한 것이 남자’ ‘여자들도 알고보면 불쌍해’ 등 인생의 고단함을 평이한 소재로 익살스럽게 노래한다.

‘프리스타일’의 새음반은 발표하자마자 힙합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 특히 서태지를 인터넷상으로 공동 인터뷰했던 ‘겟뮤직’ ‘튜브뮤직’ 등 13개 음악전문사이트는 16∼30일 ‘크레이지 힙합’이라는 주제로 ‘프리스타일’의 뮤직비디오와 콘서트 실황, 인터뷰 등을 내보낸다.

<허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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