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우즈 캐디는 카레이서

입력 2001-03-08 18:51수정 2009-09-21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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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천재’ 타이거 우즈의 캐디인 스티브 윌리엄스(37)는 4일 두바이 데저트클래식이 끝난 뒤 고향 뉴질랜드로 날아갔다. 가족을 만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동차 경주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이번 주말에는 다시 미국 플로리다로 건너가 다음주 개막되는 베이힐인비테이셔널대회에서 다시 우즈의 캐디백을 멘다.

윌리엄스는 골프와 무관해 보이는 비포장 도로 전문의 카레이싱을 즐긴다. 대회가 없을 때면 틈틈이 폭주족이라도 된 듯 차를 몰며 흙먼지를 일으킨다. 지난달 우즈가 밥 호프 크라이슬러 클래식에 불참했을 때에도 뉴질랜드의 한 대회에 출전해 3위에 입상했을 정도로 수준급 카레이스 실력을 자랑한다.

가뜩이나 우즈를 따라 세계 곳곳을 유랑하는 투어생활 속에서 윌리엄스는 독특한 여가를 즐기려고 비행기를 타고 다니느라 연간 마일리지가 120만마일에 이른다.

미국PGA투어에서 캐디 수입은 골퍼 상금액의 8∼10% 정도로 평균 주급은 650달러. 연봉으로 따지면 2만∼3만달러 수준. 하지만 99년 4월부터 우즈와 호흡을 맞춘 윌리엄스는 지난해 1000만달러에 가까운 상금을 챙긴 우즈 덕분에 평균 캐디 연봉의 수십배에 이르는 90만달러 이상을 벌었다. 그의 호사스러운 이색 취미는 번 만큼 쓸 수 있기에 가능한 셈이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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