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국의 금융-IT정책 학습"

입력 2001-03-05 18:35수정 2009-09-21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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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을 수행해 1월 중국 상하이(上海)를 방문한 북한의 경제 관리 40여명이 김 위원장의 귀국 때 동행하지 않고 상하이에 남아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을 ‘학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의 한 정통한 소식통은 “북한 경제 관리들이 김 위원장의 지시로 남아 금융과 정보기술(IT)산업 정책 등 상하이의 개혁개방 경험을 배우고 있다”며 “상하이 시 정부가 극비리에 이들의 학습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관리들은 상하이에서 특히 대외결제 등 금융분야를 집중적으로 배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 내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본격적인 대외개방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2월에는 베이징의 중국은행 본사 관계자들도 평양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은행은 국제외환거래를 주요 업무로 하고 있는 금융기관. 중국은행은 북한의 대외개방 확대에 대비해 평양에 지점을 개설하고 북한의 대외결제를 대행하는 문제 등을 북한측과 협의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이후 상하이를 찾는 북한 경제관리들의 발길도 빈번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중순에는 해외무역을 전담하고 있는 대성공사의 고위 간부 4명이 상하이를 방문했다. 이들은 나흘간 상하이에 머물며 루자쭈이(陸家嘴) 금융무역구 등 김 위원장이 다녀간 지역들을 돌아보고 상하이 시 관계자들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의 한 소식통은 “2월 한달 동안 수십명의 북한 관리들이 상하이를 비공식 방문했으며 앞으로도 북한 관리들의 상하이 방문이 줄을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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