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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5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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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차동시분양에 선보인 전용면적 25.7평짜리 아파트의 분양면적이 최고 7평까지 차이가 나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구로동 LG아파트는 전용면적이 25.7평이지만 분양면적은 38평형. 반면 성수동 금호아파트와 등촌동 월드아파트는 전용면적은 같지만 분양면적은 31∼32평형이다.
소비자들은 분양면적을 기준으로 결정된 분양가를 내야 한다. 예컨대 평당 분양가가 600만원이라면 총 분양가는 분양면적이 32평형일 경우 1억9200만원, 38평형일 경우 2억2800만원. 한 가구가 배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 즉 전용면적이 같은데 분양면적이 넓다면 소비자들에게는 불리한 셈.
실제로 구로동 LG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분양면적으로 따지면 이번 동시분양 물량 가운데 가장 낮지만, 전용면적으로 따질 때는 다른 아파트보다 40만원 가까이 높다.
과거에는 일종의 눈속임으로 분양면적을 필요 이상으로 넓히곤 하던 주택건설업체들도 꽤 있었다. 그러나 이번 LG아파트는 경우가 다른 것이 사실. 전용면적에 포함되진 않지만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발코니 면적이 다른 아파트보다 4평이상 넓기 때문이다.
LG건설 설계팀 관계자는 “아파트 평면 차별화전략의 하나로 발코니 면적을 넓혔다”며 “결코 입주자들에게 불리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아파트에 투자할 때도 반드시 전용면적을 확인해야 한다. 잠실 2단지 재건축을 통해 들어설 아파트 가운데 기존 13평형을 갖고 있으면 입주할 수 있는 31평형의 전용면적은 24평. 25.7평이 아니다. 전용면적 1.7평이면 예상외로 큰 차이다.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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