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리포트]이미 시작된 총성없는 전쟁

입력 2001-03-05 18:23수정 2009-09-21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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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세계 규모의 시장’ 중국이 4월로 예상되는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계기로 세계 경제의 한 축으로 본격 등장한다. 이를 앞두고 중국은 공산당 지배체제에 영향을 주지 않는 한 ‘득(得) 되는 것은 모두 바꾼다’라는 기치 아래 10여년동안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준비해 왔다. 그 선봉장은 중국경제의 미래인 상하이(上海). 이제 상하이는 중국이 이곳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외국기업 입장에서는 중국에 뿌리 내릴 수 있을지를 타진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다. WTO 가입을 앞두고 변화하는 상하이의 비밀을 입체적으로 살펴본다.

<1>이미 시작된 총성없는 전쟁

최근 상하이은행은 연말까지 부실채권을 대폭 정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자산건전성을 국제결제은행(BIS)이 정한 수준으로 끌어올려 외국은행에 당당히 맞서겠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주요주주인 세계은행산하 국제금융공사(IFC)가 “시기상조”라며 말렸다는 점. 아직 BIS비율을 높일 의무가 없는 상황에서는 시장확대 등 성장에 힘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얘기였다.

그러나 상하이은행의 최고 경영진은 “더 이상 국가의 보호를 기대할 수 없다면 지금 시작하는 것이 훗날 국제무대 진입비용을 훨씬 줄이는 길”이라며 밀고나갔다. 무모해 보이기까지 하는 이같은 변신은 ‘4월 WTO 가입’을 앞두고 어차피 가야 할 길이라면 미리, 그것도 자발적으로 가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글 싣는 순서▼
1. 총성없는 전쟁
2. "나를 더 이상 중국인이라 부르지 마라"
3. 피말리는 자발적 구조조정
4. 강요된 현지화:"내 돈은 내돈,네 돈도 내돈"
5. 발화하는 주식시장:'미래의 노다지'인가
6. 실리콘 밸리도 두려워하는 폭발 직전의 IT산업
7. 아시아 물류의 중심지로 거듭나는 상하이

중국 정부나 민간 경제주체들의 개혁 개방은 이처럼 경우에 따라 급진적이기까지 하다.

중국정부는 지난달 28일 상하이와 선전(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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