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다대포항 개발 철회를"…올 상반기 착공계획

입력 2001-03-03 01:38수정 2009-09-21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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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동량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추진 중인 부산 사하구 다대포항 매립개발 사업에 대해 지역주민과 환경단체 등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2일 부산해양수산청에 따르면 2011년까지 52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다대포항 외곽시설 1.8㎞와 안벽 1.83㎞를 5개 선석(船席)을 갖춘 일반부두로 개발, 연간 420만t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수산물부두(3개 선석)와 철재부두(1개 선석)는 민자유치로 건설하는 사업을 상반기 중 착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부산항 장기개발 계획’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부산항 장기개발 계획은 기존 북항의 일반부두 기능과 감천항의 수산물부두 기능 일부를 다대포항으로 옮기고 북항은 부산신항과 함께 컨테이너 전용항으로, 감천항은 수산물 및 연안화물 전용항으로 재배치하는 것.

그러나 다대포항 매립개발 사업은 다대포항을 끼고 있는 다대동 주민들과 부산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의 반발로 무산될 위기를 맞고 있다.

주민들은 최근 동구 좌천동 부산해양수산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부두를 개발할 경우 인근 대규모 아파트단지 주민들의 환경권이 침해될 우려가 큰데다 부근의 절경인 몰운대가 훼손될 위험도 높다”며 매립개발 사업 백지화를 촉구했다.

또 주민과 환경단체 회원들은 최근 ‘다대포매립반대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부산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등에게 다대포 매립에 대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하는 공개 질의서를 보냈다.

이에 대해 항만 전문가들은 “90년대 초 다대지역에 택지개발과 항만개발이 따로 추진되면서부터 이같은 사태가 예견됐다”며 “근시안적 행정으로 발생한 문제인 만큼 당국이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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