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코스닥, "바닥권 예상도 불가능한 상황"

  • 입력 2001년 3월 2일 14시 19분


코스닥시장은 2일 오후 1시 40분 현재 6%에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금리 인하와 관련한 기대감이 소멸해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결과다. 주말을 앞두고 위험회피를 위해 주식을 내다파는 세력이 늘고 있는 것도 지수하락에 일조하고 있다.

하락저지선으로 생각됐던 75~76P선은 장 시작과 함께 깨지고 73.28P에 위치한 60일 이동평균선마저 오후들어 붕괴됐다.

김효원 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로서는 바닥권 설정도 불가능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직전 저점인 50P에서 상승후 한차례 숨고르기를 했던 65P가 지지선이 될 가능성이 있으나 더 하락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이날 폭락은 미국경기와 관련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이다.

LG투자증권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 인하는 FOMC정례회의 이전에 없을 것이라는 데서 비롯된 실망감이 코스닥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관계자는 따라서 "새로운 모멘텀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힘겨운 장세흐름이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관계자는 "최근 며칠동안 급한 주가 하락으로 인해 지수를 지지해줄 만한 지수대 역시 변변치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지수 흐름은 무척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예탁금도 최근 이틀 사이에 7천억이나 빠져나갔다.

따라서 현재는 보수적인 전략을 취하되 지수의 움직임을 보고 매매에 임하는 것보다는 실적우량주와 챠트우량주 중심의 기술적 매매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매도타이밍을 놓쳤다고 볼 수 있으나 투매분위기에 동참하지 않고 실적우량주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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