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 그곳/카페]골라 앉는 재미가 있다. '마네'

  • 입력 2001년 3월 2일 13시 16분


카페나 레스토랑 중에는 입소문을 통해 찾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길을 걷다가 우연히 들리게 되는 경우도 많다. 마네는 길을 걷다가 저절로 발길을 돌리게 만드는 그런 곳이다.

통유리로 이루어진 1층과 2층의 모습도 시선을 끌지만 3층의 대형 간판도 이곳이 어떤 곳일까하는 호기심을 느끼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현관 바로 앞에 있는 대형 커피잔도 어두워진 뒤 조명을 받으면 색다른 조형물의 역할을 톡톡히 담당한다. 커피잔은 '마네의 피리부는 소년'이라고 쓰인 간판 위에 있다. 겉 모습 못지않게 내부도 독특하다.

1층의 경우 붉은 색의 소파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2층은 다양한 색상의 테이블과 의자, 소파로 가득하다. 한마디로 자신의 기호에 맞는 좌석에 앉을 수 있다는 얘기다. 광고 카피를 빌리자면 '골라 앉는 재미가 있다' 정도가 되지 않을까.

2층으로 올라가면 계단 맞은 편과 한쪽 천장에 매달려 있는 TV에서 음악케이블 방송이 쉬지않고 방송된다. 테이블 사이에는 녹색의 화분들이 현란한 색상에 지친 눈을 다독인다. 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그림과 그 주변의 고급스러운 테이블은 같은 공간임에도 별도의 카페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요즘은 인기가 시들하지만 각 테이블마다 전화기가 설치되어 있어서 시내통화는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2층의 테이블 수는 겉 모습을 보고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편이다. 그렇다고 해서 테이블 사이의 공간이 좁은 편도 아니다. 2층에만 적어도 100명 정도의 인원이 함께 앉을 수 있어 보였다. 이 때문인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곳을 찾으면 1층에 자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붐비는 2층으로 먼저 올라간다고.

마네의 메뉴를 살펴보니 무척 단조롭다. 최근에는 맥주도 메뉴에서 제외되었다. 식사 메뉴도 찾아 볼 수 없다. 말 그대로 편안하게 차 한잔 하면서 쉴 수 있는 카페 본래의 의미를 찾겠다는 것이다.

다양함을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 덕분인지 잡지사의 화보촬영 장소와 돈암동을 소개하는 기사에서는 언제나 빠지지 않는다고. 최근에는 커피 값도 인하(2,300원)해 주머니 가벼운 젊은이들 사이의 새로운 모임 장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위 치

성신여대입구 역 2번 출구로 나와서 직진. 오른쪽 두 번째 골목으로 들어가면 된다.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 역 2번 출구

◇버 스

성신여대 입구(돈암동)

(일반) 1, 2, 3, 8, 23, 25, 127, 361, 710, 725, 222, 6, 12, 13, 15, 20, 12-1, 13-1, 32, 34-1, 35, 84, 803

(좌석) 84, 902, 902-1, 902-2

<자료제공 코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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