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인터뷰]정규리그 우승확정 김동광감독

입력 2001-03-01 20:41수정 2009-09-21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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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흥분될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하고 나니 담담하네요."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 삼성 썬더스 김동광 감독(50)은 새로운 출발을 떠올리는 듯 보였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진정한 챔피언에 오르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것.

98년 5월 삼성 사령탑에 오른 김동광 감독은 98∼99시즌 6위, 99∼2000시즌 3위에 이어 올시즌 마침내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그가 부임하기 전까지 삼성은 97시즌 최하위, 97∼98시즌 9위로 바닥을 헤맸으나 특유의 용병술과 지도력으로 팀을 단기간에 확 끌어올린 것. 85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이렇게 큰 우승은 처음이라는 김동광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했고 코치들이 잘 보좌했으며 프런트에서 아낌없이 지원해 준 덕분" 이라고 공을 돌렸다.또 가장 노릇도 제대로 못했으나 음지에서 응원해준 아내와 두 아이의 성원이 큰 힘이 됐다고.

시즌 초반 3연패와 설 연휴에 1점차 승부로 3연승을 했을 때가 고비였다는 김감독은 이규섭과 맥클래리의 가세로 골밑이 두터워져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과 3점슛이 활발했던 점을 우승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한가지 목표를 이룬 김동광 감독은 여전히 2가지 약속을 가슴 한구석에 새겨두고 있다. 자신을 낳은 뒤 곧바로 한국을 떠나 미국에 살고 있는 아버지(조지 E. 프레츠)를 50년 만에 초청, 우승컵을 안겨 드리는 게 그 첫 번째. 또 99년 10월 삼성 코치로 있다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뜬 고 김현준 코치의 영전에 우승반지를 바치는 것이다.

포스트시즌 구상에 대해 김동광 감독은 "노출된 패턴 몇 가지를 바꿔 대비할 생각" 이며 "단기전이니 만큼 기선을 제압하도록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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