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마스타코리아 포텔리 부사장 인터뷰

  • 입력 2001년 3월 1일 18시 36분


“2006년이면 한국의 마스터카드 회원들의 카드를 스마트카드(IC)로 완전 교체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지난달 28일 한국을 방문한 마스터카드 제프 포텔리 아시아담당 수석부사장(사진)은 앞으로 스마트카드가 인터넷시대의 핵심적인 결제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텔리부사장은 “스마트카드는 전자칩을 내장하기 때문에 위변조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 기존 마그네틱카드의 70배에 이른다”며 “이 때문에 인터넷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전자화폐 뿐만 아니라 각종 다양한 기능을 탑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스마트카드는 지불수단은 물론 개인신상정보를 비롯해 출입문 통제식별번호(ID)와 의료정보기록 등을 저장할 수 있는 ‘다기능 원카드’의 성격을 지니게 될 전망이다.

그는 “우리가 조사한 결과 소비자의 85%가 자신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카드에 추가할 수 있는 ‘맞춤형 카드’를 원하고 있다”며 “스마트카드에는 고객이 신청할 때 원하는 각종 기능을 넣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카드의 위력은 이미 미국과 홍콩 등지에서 입증됐다고 그는 강조했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아메리칸익스프레스(AMEX)에서 ‘블루카드’라는 스마트카드를 발급한 뒤 1년 동안 약 500만장이 발급되는 큰 인기를 누렸다. 이에따라 씨티은행 체이스뱅크 MBNA 등에서도 스마트카드 보급을 서둘러 모두 3개월 이내에 발급할 계획이라는 것.

포텔리부사장은 “스마트카드가 보급되려면 카드가맹점에 이를 읽을 수 있는 전용 단말기를 보급해야 하나 아직까지는 보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며 “그러나 단말기도 가격을 낮추기위해 노력하고 있어 곧 대중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스마트카드는 특히 인터넷 전자상거래에서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기존의 마그네틱카드는 인터넷쇼핑몰에서 고객정보와 신용카드번호를 모두 입력해야 했으나 스마트카드는 소형단말기를 PC에 연결해 여기에 넣기만 하면 자동암호화된 뒤 전송되기 때문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

포텔리부사장은 “인터넷상에서의 지불수단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인터넷 전용단말기 10만대를 연내 국내 이용자들에게 무상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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