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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1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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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식(金台植·민주당) 권기술(權琪述·한나라당)의원은 드물게 정치자금을 성실 신고한 사례. 김의원은 현금 4730만원을 “정치활동비로 지출했다”고 신고했다. 권의원은 농협 예금이 6179만원 늘어난 데 대해 4·13총선 후 ‘선관위 반환금’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지난번 신고 때 빠뜨린 것이라며 뒤늦게 신고한 이들도 있었다.
강운태(姜雲太·민주당)의원은 조흥은행 예금 419만원 증가분에 대해, 송광호(宋光浩·자민련)의원은 충북 단양군 매포읍 밭 1500여㎡가 늘어난 데 대해 “지난번 재산 신고시 누락분”이라고 밝혔다.
김용환(金龍煥·한국신당)의원은 1450만원 상당의 골프회원권을 처분한지 오래됐는데도 지난번 신고 때 착오로 신고하지 않았다며 ‘감소’로 신고했다.
재산증가에 대한 해명엔 매우 적극적이었다. 박상희(朴相熙·민주당)의원은 재산증가 1위(8억8580만원), 재산총액 9위(121억6400만원)로 나타나자 “청산절차에 들어간 미주실업 주식이 재산이 아닌데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60억원의 감소를 신고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현경대(玄敬大·한나라당)의원은 1억5200여만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하면서 “처 사망으로 인한 상속분 1억5700여만원을 제외하면 도리어 500여만원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金弘一·민주당)의원은 김대통령 생가 터인 전남 신안군 하의면 후광리 대지 2필지 463㎡를 신안군에 기증했다고 신고했다. 신안군은 이 대지를 김 대통령 기념관 부지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