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철원 주민들, 한탄강 하류댐 추진에 반발

  • 입력 2001년 2월 27일 21시 51분


수자원공사가 경기 연천군 오문리 한탄강 하류에 대규모 댐 건설사업을 추진하자 상류인 강원 철원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한탄강 하류인 수도권 북부지역에 수해가 자주 발생하자 이 일대에 길이 600m, 높이 90m 규모의 홍수조절용 댐을 세우기로 하고 최근 주민설명회를 갖고 있다.

이에 대해 철원번영회가 최근 ‘댐건설 반대’ 입장을 밝힌데 이어 철원군의회도 28일 열리는 임시회에서 ‘한탄강댐 설치 반대건의안’을 채택키로 했다.

철원군의회와 번영회는 “철원지역은 전국적으로 알려진 곡창지대로 이 댐이 건설될 경우 자주 안개가 발생해 냉해로 인한 재산피해와 환경파괴 등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상당수 주민들은 이미 군사시설보호구역 등으로 묶여 낙후된 상태에서 댐이 건설되면 또다른 제약을 받게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댐을 건설할 계획으로 현재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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