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 그곳/음식점]구름위를 걷다...구름위에서 식사하다

  • 입력 2001년 2월 27일 17시 21분


올 초 종로 한복판에 엄청난 건물이 하나 들어섰다. 그 건물은 위쪽이 한 10층 정도는 붕 떠 있어서 공사를 아직 마치지 않은 것 같은 위태함을 주기도 한다. 이 건물이 바로 33층짜리 종로타워로 국세청이 입주해 있다. 특이하게도 건물 24층의 다음은 33층이다. 25층부터 32층까지의 공간은 없다고 할 수 있다.

생각만해도 아찔하지만 정말로 탑클라우드가 위치한 33층은 구름처럼 공중에 떠있는 모습이다.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33층에 올라서면 기대 이상의 환상적인 서울의 전망을 만나게 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바깥이 보이지 않는다. (33층까지 고속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면 마치 롯데월드의 자이로 드롭을 타는 느낌였을 텐데...) 탑 클라우드는 세계적인 건축가 라파엘 비뇰리(Rafael Vinoly)가 설계 하고, 필립 스탁의 수석 디자이너로 일했던 유명 디자이너가 인테리어를 맡아 유리 건축물 특유의 모던하고 감각적인 분위기가 잘 살아 있는 곳이다.

누벨 뀌진을 선보이는 전문 레스토랑 탑 클라우드 그릴과 칵테일과 캐주얼 푸드를 판매하는 톱 클라우드 카페 두공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카페와 그릴은 밑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캐주얼한 분위기의 '탑 클라우드 카페'는 천정에서 내려 뜨린 조명 구조물들과 인조 잔디 그리고 오픈 키친을 도입해 생동감있는 공간을 연출했다. 8.5미터로 거대한 공간감이 느껴지는 플랫토우(Plateau)는 층과 층사이에 마련한 메자닌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반쯤 구획된 프라이빗 다이닝 시스템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공중 브릿지를 지나 만나게 되는 '탑 클라우드 그릴'은 목재마루와 유리벽, 라임 스톤 대리석 등 각각의 개성이 발휘된 보다 아늑한 공간으로 3개의 룸(VENUS, PLUTO, JUPITER)과 홀로 구성되어 있다.

박상원의 '아름다운 TV 얼굴'에서 촬영을 다녀갔었고 '멋진만남'의 못말리는 데이트에서는 남희석이 선택한 코스였다. '탑 클라우드 카페'는 정통 프랑스 요리와 이태리 요리를 기본으로 동양적인 미각을 조화시킨 다양한 요리를 점심 1-2만원대, 저녁 3-4만원대의 경제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그릴은 가격대가 조금 높다. 카페에서 운영하는 평일 해피 아우어 시간(오후 2시30분~5시)에는 평소 보다 30%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타마린 소스의 스프링 롤(12,000원), 허브 살구 소스의 닭날개 구이와 파스타(16,500원), 바다가재 칠리소스에 해산물찜과 누룽지탕(16,500원) 등 다양한 일품요리도 선보인다. 독창적인 스타일과 신라호텔의 자존심을 건 프라이빗 서비스를 느낄 수 있는 '탑 클라우드'.

12월로 1주년을 맞게 되어서 12월 10일부터 23일까지는 함박눈 3000 대잔치가 열린다. 그리고 연말 이벤트로 성탄이브와 31일에는 1시까지 연장영업을 하며 메뉴가격대가 조금 높아진다고 한다. 하지만 벌써 24일 그릴의 예약은 이미 끝난상태라고. 환상적인 전망만으로도 마음이 벅차오르는 곳 탑클라우드... 10%의 부가세가 추가되고 봉사료는 받지 않는다.

*화장실은 카페와 그릴에 하나씩 남여따로. 깔끔하고 시설이 좋은 편 (역시 전망도 좋다).

◇위 치

종로1가 제일은행 맞은편.

1호선 종각역 3번출구에 연결되어 있다.

◇지하철

1호선 종각역 3번출구

◇버 스

(일반) 131, 134, 5-1, 146, 154, 155, 542, 710, 157, 302, 410, 725, 601, 720, 1007, 10-1, 23, 32, 53, 157, 25, 59, 30, 30-1, 38

(공항) 601

<자료제공 코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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