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장소/카페]특이함과 독특함으로 가득한 카페

  • 입력 2001년 2월 23일 16시 59분


인천 월미도에 있는 '문화의 거리'를 걷다 보면 바다를 향해 일렬로 늘어서 있는 카페들을 만날 수 있다. 문화의 거리 끝부분에 가면 나무로 외관을 꾸미고 지붕에는 멋스러운 돛단배를 달아 놓은 특이한 카페가 보인다. 현관 위에는 선원복장의 마네킹이 먼 바다를 그리며 홀로 서 있고 2층 벽면은 금빛의 닻이 양쪽으로 그려져 있다.

한마디로 배에 관련된 것으로 겉 모습을 꾸며 놓았다.

그러나 안으로 들어서면 겉 못지않게 배와 관련된 것으로 꾸며 놓은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독특한 모습을 보고 싶다면 2층으로 올라가 보자.

2층에는 말 그대로 배가 한 척 버티고 있다. 그곳이 라이브 무대가 되기도 하는데 배 안에도 테이블이 설치되어 있고 그 주변으로도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

무대의 크기는 작은 편이지만 이곳에서 듣기 좋은 재즈라이브를 볼 수 있다. 공연 시간은 오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실내의 벽면은 선박의 유리창 모양인 작은 원형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전등이나 기둥들도 배의 실내에 들어온듯한 인상을 심어준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개성으로 똘똘 뭉친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때문인지 '여자의 남자'를 비롯한 드라마 촬영지로 이용되었고 취재 다음 날에는도 KBS TV '이것이 인생이다'의 촬영이 예정되어 있었다.

월미도 카페 중에서도 바다를 볼 수 있는 창가자리가 많은 편으로 시원스럽게 펼쳐진 유리창 덕에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마침 붉은 빛의 석양이 내리고 있었는데 거침없이 창을 통해 들어오는 그 모습이 이곳을 다시 오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지난 '83년에 문을 열었으니 월미도 카페에서도 오래된 축에 드는 편. 처음부터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쓴 덕분인지 지금의 모습과 그때의 모습은 큰 차이가 없단다.

바다를 보며 길을 걷다가 바다를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카페가 필요하다면 '허리케인'을 떠올려 본다. 실내에 있는 배에 앉아 바다를 보는 맛도 색다르다.

◇위 치

인천역에서 내린 뒤 바로 앞에 있는 정류장에서 월미도행 버스를 타면 된다 (소요시간 5분) 자가용이용시 - 제 1경인 고속도로와 제 2경인 고속도로를 이용 종점까지 달려오면 월미도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를 따라 10분정도만 달리면 월미도를 만날 수 있다. 부근에 주차장이 많아서 주차에 어려움 없다.(1일 주차 3,000원)

월미도 문화의 거리 제일 끝

◇버 스

월미도행 2, 15, 23, 51번

<자료제공 코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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