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스포츠]알리와 플레이저 딸, 맞대결 앞두고 설전

  • 입력 2001년 2월 23일 16시 09분


전설적인 프로복서 무하마드 알리와 조 프레이저의 딸들이 올 6월 맞대결을 앞두고 설전을 벌였다.

99년 아버지의 뒤를 이어 프로복싱에 데뷔한 라일라 알리(23)와 재키 프레이저 라이드(40)는 다음달 3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터닝스톤 카지노에서 함께 벌일 논타이틀 매치를 앞두고 23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뼈있는 말들을 주고 받았다.

재키는 "내 아버지가 알리를 꺾은 것을 기억하고 있다"며 "나도 알리의 딸을 KO로 이기겠다"고 선제 공격을 펼쳤다.

이에 맞선 라일라도 "재키는 나 때문에 권투를 시작했고 그녀가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재키를 이기는 것보다는 내가 여자 프로복싱을 대표하고 있다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멋지게 응수했다.

알리의 막내 딸로 데뷔 이후 8전 전승(7KO)을 올린 라일라는 이날 베타니 페인과, 6연속 KO승을 기록중인 재키는 제네비아 벅칼터와 각각 슈퍼미들급 논타이틀 매치를 갖는다.

이들은 부친들이 첫 대결을 벌인지 30주년이 되는 올 6월 맞대결 할 예정이며 6월 셋째 일요일인 `아버지의 날'에 경기를 가질 가능성도 있다.

[뉴욕=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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