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프로연맹-성남시 일화 연고지 파문 입장차 못좁혀

  • 입력 2001년 2월 23일 12시 23분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김병량 성남시장과의 간담회는 아무런 성과없이 끝났다.

프로축구 성남 일화의 연고지 불허 파문과 관련, 22일 오후 성남시청 시장실에서 프로축구연맹 관계자와 성남시장이 첫 면담을 가졌다.

프로연맹측은 이종환 부회장, 정건일 사무총장, 김원동 사무국장이 참석해 연맹의 입장을 전달했고 시가 처한 상황을 털어놨다.

1시간 가까이 진행된 비공개 면담에서 프로연맹측은 어떤 이유에서든 차별을 금지한 국제축구연맹(FIFA)규약과 일화축구단의 축구발전 공로,축구계의 반대여론 등을 들어 성남시측에 성남 연고지 이전방침의 철회를 요청했지만 성남시측은 즉각적인 답변을 미뤘다.

정 총장은 “허심탄회한 대화로 15개월정도 남겨놓은 2002년 월드컵의 개최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어야 한다는 데 일정 부분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절대(안된다)’란 표현은 없어졌다”고 말해 사태해결을 위한 첫 만남이 라는데 의미를 부여했다.

김 시장도 “서로의 입장을 이해했고 가까운 시기에 다시 만나자”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면담 결과는 올 시즌 프로축구 개막을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조속한 사태해결을 바랐던 축구팬들의 기대에는 다소 못 미쳤다는 지적이다.

양측은 오는 26일께 일화축구단의 성남연고를 반대해온 성남지역 기독교단 체 대표를 참여시킨 가운데 재회동을 갖고 사태해결을 위해 심도있는 논의를 갖자는데 합의했다.

한편 성남시축구협회는 김병량성남시장의 일화 프로축구단 연고지 철회 방침과 관련, 25일 오전 10시 성남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성남일화 써포터스(천마불사) 등과 함께 반대 궐기대회를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축구를 사랑하는 성남시민, 붉은 악마, 프로 10개구단 써포터스등이 함께 하며 보조구장에서 성남시청까지 가두행진을 하면서 연고지 철회 방침의부당성을 호소할 방침이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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