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focus]김윤환대표 "무소속도 '연합' 참여 가능"

  • 입력 2001년 2월 22일 18시 39분


김윤환(金潤煥)민국당대표는 22일 민주―자민련―민국당의 3당 ‘정책연합’을 결심하게 된 배경에 대해 “소수파들이 힘을 합치지 않으면 나라를 이끌어 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대표와의 일문일답.

―‘정책연합’의 필요성은 무엇인가.

“과반수는 국정을 이끌어나가는 기본이다. 일본 이스라엘 등에서도 소수파들이 책임있는 정치를 위해 연정을 만드는 게 일반적이다. 과반수가 안되어서 입법권도 제대로 행사할 수 없다면 무슨 ‘강한 여당’이냐. 여당이 한나라당이나 민국당에서 의원을 개별적으로 빼가는 것은 불가능하고, 민국당과 여당이 합당을 하는 것도 정체성 때문에 어렵다. 결국 대강의 정책방향을 내걸고 함께 참여하는 3당 연합이 불가피하다.”

―정책연합 또는 연정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보나.

“공동정권을 만든 DJP연합에다가 우리 당이 ‘정책협정’을 통해 내각이나 국정협의회 당정회의 등에 함께 참여하는 형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여권에서 여러 차례 ‘도와달라’는 요청이 있었는데 나는 이런 대안을 제시했다. 무소속들도 이런 틀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연정이 차기정권 창출까지 같이 갈 수 있다고 보나.

“국정을 함께 끌어나가다 보면 정권창출도 이런 식으로 돼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게 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자연히 하나의 대안을 모색하게 되지 않겠나.” ―영남권에서 이런 형태의 연정 참여를 지지할까.

“영호남, 충청이 동서화합을 위해 같이 참여할 때 영남의 정치적 역할이나 정권창출의 길이 열린다. 동서화합 구도가 되고서야 정치적 장래를 논의하는 것도 가능하다. YS도 같이 가는 게 좋다고 본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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