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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2월 20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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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20·고려대)가 ‘세계축구의 엘도라도’ 세리에A 입성을 위해 이탈리아로 떠났다.
20일 오후 1시15분 대한항공편으로 김포공항을 떠난 이천수는 북부이탈리아에 위치한 세리에A 브레시아의 훈련캠프에 합류한다. 이천수는 약 열흘간 브레시아캠프에 머물면서 연습게임에 출전,기량을 점검받게 된다. 이 기간동안 이천수에게 관심을 표명한 파르마 유벤투스 AC밀란 등 이탈리아 1,2부리그 10여개 클럽 관계자들도 이곳을 찾아 이천수의 기량을 점검한다.
테스트에 통과하면 곧바로 현지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계약서에 사인을 한 뒤 돌아올 계획. 만일 이천수의 계약이 성사되면 선수등록이 마감된 올시즌이 아닌 2001~2002 시즌부터 뛰게 된다.
소속팀 고려대 선수들과 함께 충실하게 동계훈련을 소화한 이천수는 당장 실전을 투입해도 무리가 없을 만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도 꾸준히 연습게임을 치르며 감각을 유지해왔다. 수술을 고려 할 만큼 상태가 나빴던 어깨와 발목도 거의 정상으로 돌아와 입단테스트에서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할 전망.
이천수는 출발에 앞서 “어깨는 아직 아파 결코 좋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껏 100%의 컨디션으로 뛴적은 없다. 하지만 최근 체중이 65kg까지 불어 힘과 스피드는 더 좋아졌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천수의 이탈리아길에는 조민국 고려대 감독이 동행한다.
조 감독은 “(이천수가) 빠른 스피드와 볼을 다루는 재간, 패싱능력을 골고루 갖춰 이탈리아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며 이천수의 이탈리아 진출을 자신했다.
한편 ‘말총머리’로베르토 바조가 뛰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브레시아는 세리에 A 18개팀중 13위를 달리는 중하위권 팀.브레시아는 이미 구단주와 감독이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이천수의 영입에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고 ,이번 테스트도 구단측이 항공료와 체제비를 부담하는 등 적극적이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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