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한화/LG증권 "SKT 놓고 상반된 투자의견 "

  • 입력 2001년 2월 19일 11시 41분


한화증권과 LG투자증권이 SK텔레콤에 대해 같은 날, 전혀 다른 투자의견을 내놓과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한화증권은 SK텔레콤의 주가 약세론을 주장한 반면 LG는 SK텔레콤이 45%의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진단을 내린 것이다.

한화증권은 19일 SK텔레콤에 대해 단기적으로 주가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증권은 이날 SK텔레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99년보다 467% 늘어난 1조6358억원, 순이익은 213% 증가한 950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돼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화는 "작년 중반이후 가입자수와 시장점유율은 감소하고 있다"며 "포화상태에 이른 이동전화시장에서 기존 가입자를 유지하고 신규 및 전환 가입자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무선인터넷 활성화가 선결조건"이라고 덧붙였다.

또 "신규 및 전환가입자 확보를 위해 계획한 7월 이후의 본격 마케팅으로 인한비용 증가, 시민단체의 요금인하 압력, IMT2000에 대한 신규투자 등은 주가 불안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화는 이에따라 "SK텔레콤의 향후 성장모멘텀은 전략적 제휴와 무선인터넷의 성공 여부"라며 "전략적 제휴 및 무선인터넷 활성화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매수주체와 주가모멘텀의 부재로 단기 주가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LG투자증권은 이날 SK텔레콤이 음성서비스부문 순이익 1조원시대를 열었다며 SK텔레콤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다.

LG는 "SK텔레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5000억원에 달했다"면서 "또한 이동전화 음성서비스만으로 순이익이 1조원을 달성한 것은 무척 긍정적인 결과"라고 강조했다.

LG는 특히 SK텔레콤의 향후 성장세를 불투명하게 보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는데 이러한 우려는 기우일 뿐이라고 한화증권의 분석을 일축했다.

LG는 이같은 주장의 배경으로 SKT가 IS95C, IMT-2000 등의 무선데이터서비스를 축으로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올해는 과도기적 성격을 띠면서 외형 및 이익규모의 정체가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내년부터는 무선데이터가 본격적으로 이익에 기여해 연간 6~8% 외형성장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LG는 이어 "NTT DoCoMo와의 전략적 제휴 가능성도 매우 높아 보인다"며서 "실제로 NTT 도코모측이 제휴에 더 적극적이다"라고 덧붙였다.

LG증권은 따라서 "투자의견 'BUY'로 SK텔레콤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며 6개월 목표주가를 36만원으로 제시했다. 현주가대비 47% 상승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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