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포커스] 미국발 악재 등으로 약세전망

  • 입력 2001년 2월 19일 07시 55분


오늘(19일) 국내증시는 미국발 악재로 약세가 예상된다.

기술업체의 실적악화와 생산자물가지수 상승 그리고 미국의 이라크 공습 등이 국내증시를 짓누를 전망이다.

지난주말 통신장비업체인 노텔네트워크는 실적악화를 발표한후 32.8%나 하락했다.

하루앞서 델컴퓨터와 휴렛패커드도 시장을 실망시키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번주에 실적을 발표하는 월마트, 포탈소프트웨어, 사이프레스 커뮤니케이션 등도 시장의 전망치를 밑돌 것이란게 중론이다. 기업실적 예측기관인 퍼스트콜은 이번주 실적발표기업들은 S&P500에 편입된 기술주들의 평균 순이익 증가보다 4센트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의 실적악화발표는 미국경기의 바닥권형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주말 생산자물가지수도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미국증시를 강타했다.

FRB(미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공격적으로 금리를 내리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증폭됐다. 나스닥지수를 127.93포인트(-5.01%) 떨어트리는 등 악재로 작용했다.

이번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와 함께 FRB의 향후 운신폭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를 공습한 것도 새로운 악재로 부상했다.

샤론 이스라엘 총리당선자와 함께 부시 정부의 '힘의 외교'는 중동지역에 새로운 분쟁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미국과 이라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은 결국 국제원유가격의 하락추세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폭격소식이 알려지면서 필라델피아 정유지수가 0.04%상승했다. 미국증권거래소 정유가스 지수도 0.3%올랐다.

원유가격 하락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국내증시는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난 셈이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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