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le&Politics]"동국대출신 정치인 모욕"…노장관 퇴진요구

  • 입력 2001년 2월 15일 18시 41분


노무현(盧武鉉) 해양수산부 장관과 동국대 총동창회가 마찰을 빚고 있다.

최근 노장관이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에 대해 “한때 김동영(金東英), 최형우(崔炯佑)씨 등과 함께 머리가 나쁘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것이 보도되자 동국대 동문들이 격분하고 있는 것.

15일 동국대 동창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동창회측은 “20만 동국대인들을 능멸하는 처사이므로 노장관 사퇴운동을 벌이자“고 나섰다.

이에 대해 노장관측은 동창회에 보낸 서신을 통해 “권노갑 의원에 대해 지도자감이 아니다라고 발언했다는 것도 진의와는 다르게 와전됐다”며 “발언의 취지는 세 선배님들이 존경할 만한 분이라는 것이었는데, 엉뚱하게도 언론이 사실을 오도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노장관은 또 “내 발언은 대표적 참모들을 적시한 것이지, 특정대학 출신들에 대해 언급하려던 것이 아니다”며 “앞으로도 동국대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어떠한 행동을 할 이유나 의도가 전혀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공교롭게도 노 장관의 아들과 후원회장도 동국대 출신이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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