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뉴욕증시(13일), 그린스펀의 실망감으로 나스닥 약세

  • 입력 2001년 2월 14일 08시 21분


▣ 다우 -43.45p(-0.40%)10,903.32포인트

▣ 나스닥 -61.93p(-2.49%) 2,427.73포인트

▣ S&P500 -11.51p(-0.87%) 1,318.80포인트

▣ 필라델피아 반도체 -12.41p(-1.94 %) 628.89포인트

▣ 시장 동향상승종목

-뉴욕증권거래소:상승종목 1,598/하락종목 1,468/거래량 10.7억주

-나스닥:상승종목 1,631/하락종목 2,126/거래량 17.2억주

▣ 시장브리핑 ▣

그린스펀 연준의장의 상원 증언의 핵심은 2가지. 하반기 경기낙관론과 금리인하에 대한 구체적 언급회피였다. 이것이 전장에는 호재로 받아들여지며 상승세를 보이던 3대지수가 장이 전개될수록 제한적인 금리인하정책에 대한 회의론이 지배하면서 급락세를 보이며 <전강후약>의 패턴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장초반 내림세를 보인 이후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이 시작되면서 강세로 전환, 장중반 지수 11,00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연준리의 금리정책에 있어 회의적인 분위기가 장을 주도하면서 다시 약세로 밀렸다.

업종별로는 전일 강세를 보였던 제약업종을 중심으로 금융업종이 지수하락을 주도했으며 석유업종과 함께 담배업종, 헬스케어, 유틸리티 역시 약세를 보였다.

반면 1월 소매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월마트를 비롯한 소매업종과 방산, 운송업종, 바이오테크, 컴퓨터, 금, 인터넷, 반도체는 상승세를 나타내며 선전했다.

나스닥은 오름세로 장을 시작해 그리스펀 연준리의장의 증언이 끝나기 전까지 강세를 시현하며 지수 2,55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장후반 급락세로 전환하며 결국 2.5% 가까이 빠지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투자자들은 그린스펀 의장의 성명을 해석하는데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연준리의 금리정책이 예상보다 공격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여기에 반도체 대형종목에 대한 투자등급하향조정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 모습으로 반도체업종과 함께 네트워크, 생명공학업종이 지수하락을 주도했으며 데이터스토리지업종과 인터넷 일부종목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림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그린스펀의장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국경기가 낙관적이라고 언급한데 대해 연준리의 금리정책이 예상과 달리 관망 쪽으로 흐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냈으며 증시에는 전일에 이은 강세장에 따른 차익실현매물까지 출회되면서 부담으로 작용했다.

앨런 그린스펀 연준의장은 13일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서의 증언에서 "현재의 경기둔화는 다분히 제한적인 것"이라며 이는 기업들의 공급과잉에 따른 일시적 조정국면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조정과정이 끝나는 하반기부터는 경제활동이 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번 의회증언에서 그린스펀 의장이 제로성장률을 강조하던 상황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것이다. 연준은 올 하반기 GDP 성장률이 2-2.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생산성증가 전망과 관련해서도 여전히 양호한 편이라며 낙관론을 폈다.

투자자들은 그린스펀의장의 발언에 대해 연준리가 향후 금리정책에 있어서 금리인하를 통한 경기부양에는 여전히 문을 열어놓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으나 예상했던 것만큼의 공격적인 금리정책을 펴지는 않을 것이라는 우려 또한 함께 나타냈다.

현지 애널리스트들 역시 연준리가 앞으로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데에 대해서는 입장을 같이 했지만 금일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 이후 인하폭은 제한적이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CSFB는 인텔을 포함한 반도체업종 주요종목에 대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해 악재를 제공했으며 금일 장마감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어플라이드머테리얼스에 대한 리먼브라더스의 비관적인 전망과 함께 오라클의 CEO 발언 역시 투자자들이 매기를 이어가는데 발목을 잡는 결과를 초래했다.

화요일 경제지표로는 상무부가 1월 소매매출동향을 발표한 가운데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5%의 증가세보다 늘어나 0.7%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상무부는 자동차, 전자제품 등 내구재를 제외한 소매매출이 지난 12월에서 0.7% 증가한 273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 이같은 수치는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3.5% 증가한 것이다. 이 또한 경기가 침체기를 겪고 있지는 않고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해주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 업종 및 종목 동향 ▣

네트워크장비 대형업체인 루슨트테크놀로지가 전일 스탠더드&푸어스와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금일 가장 활발한 거래량을 동반하며 주가는 약10% 빠졌고 투자등급 상향조정이후 강세를 보였던 세계최대 이동통신기기업체 노키아 역시 약세로 밀렸다.

차익실현매물속에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선 제약업종에서는 화이자, 머크가 각각 3%가 넘게 하락했으며 아메리칸홈프로덕트, 파마시아, 존슨&존슨 역시 고전한 모습이고 4/4분기수익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5% 가량 빠진 BP아모코와 함께 엑슨모빌, 쉐브론 등이 하락을 주도한 석유업종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금융업종 역시 ABN암로로부터 16억달러에 EAB를 인수하기로 동의한 시티그룹이 은행주의 약세를 이끌었으며 증권주에서는 모건스탠리딘위터, 골드만삭스, 리먼브라더스 등이 내림세를 보였으나 찰스슈왑, A.G.에드워즈는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며 선전.

광섬유네트워크장비업체인 노텔네트웍스가 중국 3대 통신업체와 274백만달러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장중반까지 4%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으나 장후반 증시하락과 함께 내림세로 밀렸고 세계최대 알루미늄생산업체 알코아와 함께 세계최대 담배업체 필립모리스 역시 내림세로 마감.

거대화학업체인 3M이 분기배당금을 58센트에서 60센트로 늘릴 것이라는 발표이후 업종상승을 이끌었으며 가정개량용품 판매업체인 윌리암즈-소노마 역시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의 애널리스트 셀리 헤일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다고 발표한 이후 강세.

CSFB의 투자등급하향조정소식과 함께 장마감후 실적을 발표할 어플라이드머테리얼스에 대한 우려속에 반도체업종이 약세를 보이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94% 하락. CSFB의 애널리스트 찰리 갤빈은 인텔,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브로드컴 등에 대해 `매수`에서 `보유`로 일제히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다고 밝혀 인텔이 6%가 이상 빠지는 등 해당종목이 모두 약세.

리먼브라더스가 수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어플라이드머테리얼스 또한 6% 하락. 반면 거대 D램생산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5.3% 상승하면서 2.08달러 오른 41.50달러를 기록하며 선전.

장중반까지 강세를 나타내며 나스닥과 다우지수를 동시에 끌어올렸던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장후반 약세로 밀렸으며 CEO인 레리 엘리슨이 업종을 비관적으로 전망한 오라클 역시 2% 하락했고 네트워크선도주인 시스코 또한 3% 하락.

목요일 장마감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델컴퓨터가 4.3% 하락하면서 하드웨어업종의 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델컴퓨터가 4/4분기 주당순익 19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살로먼스미스바니는 델컴퓨터가 당초 실적전망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

반면 데이터스토리지업종 선두업체인 EMC가 최근 매출감소우려에서 벗어나며 주가는 2.3% 상승한 모습이고 세계최대 온라인경매업체인 E베이 또한 상승폭은 상당부분 잃었으나 오름세로 마감하며 선전.

[inance.com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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