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저금리에도 자금 증시 유입 어렵다"-메리츠증권

  • 입력 2001년 2월 12일 09시 05분


저금리가 은행저축성예금을 주식시장으로 끌어들일 것이란 주장은 과거 경험에 비춰 볼 때'순진한 발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메리츠증권은 '2월 경제월보'에서 "지난 1999년 주식시장 호황 때도 은행의 장기저축성 예금은 꾸준히 늘었다"며 "주식과 저축성상품간의 대체관계가 성립되지 않아 저금리에도 주식시장으로 들어올 저축성예금은 적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안전자산선호도가 높은 저축성이 예금이 저금리만으로 위험자산인 주식으로 쉽게 대체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회복과 기업들의 수익성 증가 등 경제전반의 위험이 줄어들어야 위험자산선호도가 증가하면서 주식투자를 늘릴 것이란 얘기다.

또한 은행권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종금사와 금고의 저축성 상품이 최고 5000만원까지 예금보호법의 적용을 받는 것도 자금유입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저금리에 따른 자금유입은 일시적인 흐름에 그칠 것이란게 메리치증권의 결론이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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