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칼럼]"자신도 최고의 대우를 해달라고 하는 박경완 정말 그의 가치는 어느정도일까."

  • 입력 2001년 2월 5일 14시 16분


작년 홈런왕을 비롯 정규리그 MVP. 다시한번 연습생의 신화를 일궈내며 자신 생애 최고의 해를 보낸 박경완.

그가 구단의 대우에 발끈하며 자신이 진정한 팀 내 에이스로서 평가를 받기 위한 포석에 들어갔다.

연봉협상이 한창인 현재 현대에서 박경완에게 제시한 연봉은 작년 연봉 1억1500만원에서 65%가 인상된 1억9000만원.

현대로서도 1억이 넘는 고액연봉자에게 다시 65%라는 인상률은 파격적인 대우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박경완의 대답은 노.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승엽(3억), 정민태(3억1000만원)과 견줄만한 대우를 해달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근거는 팀내 야수고과 1위와 누적 공헌도.

100%이상의 연봉 인상을 주장하는 박경완의 주장은 터무니 없는 것일까.

그렇다면 그가 팀내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어느정도일까.

현대는 정민태를 비롯해 지난시즌 최다승 투수를 3명이나 보유한 투수왕국이라 불리운다.

그러나 만약에 박경완이 없다면. 이들의 승수는 어떻게 될까.

경기 중 팀의 살림살이를 도맡아 하는 포수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다.

투수를 리드할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는 팀 전체를 리드하는 것이 한국 프로야구에서의 포수의 위치이다.

박경완은 쌍방울 시절부터 투수 리드 잘하기로 소문난 수비형 포수였다.

3명의 최다승 투수들도 물론 그들도 잘 던졌겠지만 박경완의 손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포수는 수비형 포수, 공격형 포수로 나뉜다.

공격형 포수의 대표는 이만수, 그외의 대부분 포수들은 수비형 포수들이다.

예전에 박경완을 얘기할 때 타력만 받쳐준다면 이라는 아쉬운 소리를 들었지만 지난 시즌 박경완은 이를 훌륭히 극복하며 타격에서도 최고에 올라섰다.

누구보다도 이러한 박경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현대.

지난시즌 정민태 이상의 대우가 박경완의 올바른 가치평가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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