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건설주 상승요인은 각종 부양책"-메리츠 증권

  • 입력 2001년 1월 30일 12시 12분


산업은행의 회사채 인수조치로 인한 건설업종의 유동성위기 해소 기대, 신도시 건설 등 건설경기 부양책으로 인한 물량확대 가능성 등이 최근의 건설주 주가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메리츠증권은 30일 "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와 함께 침체국면에 있는 건설업종이 최근 큰폭의 상승을 한 것은 금리 인하 실시로 인한 국내 금리 인하 기대감과 유동성 위기 해소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리츠는 분석자료를 통해 ▲정부가 산업은행을 통해 올해 만기가 도래할 회사채의 80%를 차환발행태로 인수할 것을 표명해 유동성 위기가 해소될 전망이고 ▲신도시 건설, 지방경기 활성화를 위한 지방도시의 신시가지 개발, 국민임대주택 조기착공, SOC 예상 증액 및 1/4분기 조기집행과 같은 건설경기 부양책 발표 등이 건설주 상승을 유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엄승섭 선임연구원은 "이러한 유동성 위기 모면책은 일시적인 것으로 건설물량의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근본적인 치유책이 될 수 없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표시했다.

신도시 건설과 같은 인위적 부양책은 자연적인 구조조정을 저해할 수 있으며 그 기간 또한 1~2년 정도 소요돼 현재 어려움에 봉착한 건설업계에는 그 효과가 제한적일 거라는 것이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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