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문가들은 코스닥선물 상장에 침착히 대응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도입 취지와는 정반대로 코스닥(현물)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대증권 박천수 과장은 “프로그램매매가 빨라야 3월부터 가능한 상황에서 기관과 외국인의 적극적인 참여가 늦춰지는 대신 닳고닳은 ‘선물꾼’들이 초기 주도권을 장악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이영원 연구위원은 “코스닥선물은 증거금율도 낮고 미결제약정 한도에 대한 규제도 없어 투기꾼들의 놀이터가 될 가능성이 크므로 적어도 3월 이전에는 코스닥선물 거래와 코스닥50종목의 현물 거래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심지어 ‘연초 대형인터넷주를 싹쓸이하다시피한 큰손들이 대량보유를 배경으로 현물과 선물을 연계한 작전을 준비중’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증권업협회는 이같은 우려 때문에 이날 ‘코스닥50지수선물 특별감리전담반’을 가동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협회는 가장 대표적인 작전성 거래로 ‘선물 매수(매도)포지션 보유→현물 대량매수로 주가상승(하락) 유도→코스닥50지수 상승(하락)→선물가격 상승(하락)→선물포지션 반대매매로 차익실현’을 들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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