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일본경제에 대한 우려로 엔약세…달러당117.65엔

  • 입력 2001년 1월 29일 10시 51분


일본경제에 대한 우려로 엔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29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환율은 오전 10시40분 현재 지난 주 종가보다 0.89엔 높은 117.55∼117.65엔 사이에서 호가되고 있다.

엔화의 약세현상은 지난주 발표된 소매판매지수가 1.7%하락해 사상 유례없는 4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고 소비자물가지수도 0.7%가 하락하는 등 일본경제의 침체를 반영하면서 두드러졌다.

도쿄 미쓰비시은행의 외환매니저인 타소 타다토시는 "이번 주에 발표될 각종 경제지표도 여전히 일본의 악화된 경제현실을 보여줄 것"이라며 "이 지표들이 주가를 하락시키고 엔화약세를 불러와 이번 주 말까지 엔화가 달러당 118.20엔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은 연준리(FRB)가 30일에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지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0.5%포인트의 추가금리인하조치를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조치가 현실화 될 경우 엔화약세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노무라 신용은행의 한 관계자는 "그린스펀이 0.5%포인트의 추가금리인하를 단행할 경우 투자자들은 그가 미국경제를 잘 운용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달러를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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