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판]김용환씨등 '非3당' 5인 국회 열리면 힘 합치기로

  • 입력 2001년 1월 28일 18시 44분


‘비교섭단체 5인방’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 중앙집행위의장은 28일 “여야간 정쟁에 휘말리지 않고 정도(正道)를 가려는 무소속 성향의 의원들이 조만간 자연스레 모일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강창희(姜昌熙)의원도 “공동여당이든 한나라당이든 모두 의석 과반수에 미달해 나머지 5명의 비교섭단체 의원들이 진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황금 분할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 강 두의원은 29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정국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국당의 한승수(韓昇洙) 강숙자(姜淑子)의원도 뜻을 같이하고 있어 국회가 열리는 내달 5일 이후 ‘5인방’이 함께 만나는 자리도 마련될 것이라고 한 의원은 전했다. 그러나 이들 의원들은 그룹을 만들거나 ‘단체행동’을 하려는 생각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여권의 한 관계자는 “5인의 성향이나 생각이 제각각이어서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나 현재와 같은 구도에서는 이들 하나 하나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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